與, 공천면접 실시… 현역 하위 20% 정리 '총선 후보자 윤곽'
與, 공천면접 실시… 현역 하위 20% 정리 '총선 후보자 윤곽'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2.0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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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 지역구 공천 예비후보 473명 면접 돌입… 단수공천·경선 결정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제21대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제21대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지역구 공직선거후보자추천(공천) 예비후보자 면접 심사에 착수했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정리와 함께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자 윤곽도 나올 전망이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위원회(공관위)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여의도 당사에서 총 473명의 지역구 공천 예비후보 면접을 진행한다.

민주당은 먼저 경기 지역 예비후보 79명에 대한 심사를 실시했다. 저녁까지 30개조에 대한 면접 후 △10일 경기·전남·광주·인천 100명 △11일 서울·충북·충남·경북·대구·대전 91명 △12일 서울·울산·제주·경남·강원·부산 103명 △13일 원내·외 단수신청자 100명 순으로 심사할 계획이다.

이번 면접은 종합평가의 10%를 차지하는 항목이다. 면접과 함께 정체성(15%)·기여도(10%)·도덕성(15%)은 물론 공천 적합도(당선 가능성) 조사(40%)를 합산하고, 의회정치 활동 능력(10%)도 확인한다. 이후 단수공천 또는 경선을 결정할 예정이다.

원혜영 공관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은 예비후보가 제출한 서류 등을 바탕으로 질문하며 경쟁력을 가늠한다. 공관위는 첫 날 서류상에 나타난 모순점 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예비후보에게는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해명할 것을 요구했고, 재산 형성 과정에서 미심쩍은 부분이 있는 예비후보에게는 압박성 질문을 가했다.

민주당은 특히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을 비공개하기로 했지만, 해당 의원이 신청한 지역구를 대상으로 정밀검증을 진행하고 이를 정성평가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심사 과정이나 결과를 통해 하위 20% 해당자가 자연스럽게 공개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공관위는 면접과 '하위 20%' 정밀 검증 등의 자료를 폭넓게 활용하면서도 '후보 경쟁력'을 공천의 최대 기준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단 한 명만 공천을 신청한 지역의 경우 예비후보가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경선을 모색하거나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반대로 정성평가 등에서 점수가 미흡한 신청자라도 해당 지역구 본선을 고려했을 때 대안이 없다면 최종 후보로 세울 계획이다.

한편 성추행 의혹과 관련 명예훼손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의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 논의는 중단했다. 앞서 공관위 검증소위원회는 지난 6일 정 전 의원 거취를 결론 내리지 못했고 공은 전체회의로 넘어갔지만, 이곳에서도 격론 끝에 판단을 미룬 바 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