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게임사 작년 4분기 실적 희비…신작효과 '뚜렷'
대형 게임사 작년 4분기 실적 희비…신작효과 '뚜렷'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2.09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씨·넥슨, 신작 출시에 호조세 기대
넷마블·펄어비스, 한발 늦어 부진 예상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이미지=아이클릭아트)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2월 둘째 주에 작년 4분기 실적을 줄줄이 발표한다. 일부 업체들은 기존 타이틀의 매출유지와 신작 출시 효과로 실적 상승을 기대하는 반면, 특별한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업체들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일 엔씨소프트를 시작으로, 13일 넥슨, 넷마블, 펄어비스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실적발표가 예정됐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게임사 중 가장 높은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증권가에선 엔씨소프트의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0~60%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엔씨소프트의 실적 증가는 신작인 리니지2M과 기존 타이틀인 리니지M의 쌍끌이 효과로 풀이된다. 이들이 지난해 11월 선보인 ‘리니지2M’은 론칭 이후 2년 반가량 앱마켓(구글플레이 기준) 1위를 차지하던 리니지M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작년 4분기 리니지2M의 평균 일매출액은 45억~50억원으로 추정된다. 리니지M은 리니지2M 출시로 유지 수 이탈과 매출 감소가 우려됐지만, 큰 변동 없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넥슨 일본법인은 13일 도쿄증권거래소를 통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캐시카우인 던전앤파이터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하반기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 선보인 V4의 흥행은 부진을 상쇄할 전망이다. V4는 작년 11월 출시 후 구글 플레이 등 국내 앱마켓 매출순위에서 줄곳 4~5위를 유지 중이다.

넷마블도 13일 성과를 공개한다. 증권가에선 넷마블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5930억원, 영업이익 6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년 동기에 비해 오른 수치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대 신작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된 가운데, 리니지2M, V4 등 대형 신작 출시로 기존 게임의 매출이 하락한 탓으로 풀이된다. 다만 넷마블은 올해 1분기 A3:스틸얼라이브를 시작으로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나라 등 다수의 기대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펄어비스도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펄어비스가 작년 4분기 매출 약 13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가량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 중이다. 이는 전기 대비 4~20% 하락한 성적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검은사막M은 일본에서 12월 후속 업데이트 이후 반등폭이 제한적이었고, 국내에선 대작 게임 출시 전 게이머들의 결제율이 감소하면서 매출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 “영업이익률은 매출 감소와 지스타, 검은사막 글로벌 출시 관련 마케팅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