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지각변동 조짐…진에어·티웨이 접전 '치열'
LCC 지각변동 조짐…진에어·티웨이 접전 '치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2.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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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제주항공, 이스타 안고 확장…진에어 밀리고 티웨이 비상
에어부산·서울 아시아나 떠나 각자도생…신종 코로나 변수 떠올라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저비용항공사(LCC)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하면서 규모가 더욱 커지고, 티웨이항공은 노선 확대로 실적 상승을 노리는 반면,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의 계속된 제재로 움츠러드는 모양새다. 또,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각각 인천공항 진출, 신규 취항지 개설로 실적 증진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에 대한 여파는 변수로 떠오른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일본여행 거부 운동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위축된 가운데, 올해 업계 순위에서 일부 변동이 있을 조짐이다.

LCC업계의 지난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순위는 제주항공(1조746억원), 진에어(7280억원), 티웨이항공(6256억원), 에어부산(4901억원) 순이다. 비상장사인 이스타항공과 에어서울은 분기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지만, 이들 LCC보다 낮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통해 업계 1위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이미 진에어의 지난해 연간 매출(9102억원)보다 1644억원 많고,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 이후 격차는 더욱 벌릴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이스타항공 공동경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전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말까지 예정됐던 SPA 체결은 두 차례 연기돼 이달 안에 체결할 계획이다.

관련업계는 제주항공이 이달 안에는 SPA 체결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SPA 체결 이후 제주항공이란 이름으로 통합해 경영할지, 이스타항공 브랜드를 그대로 둔 채 경영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로 지난해 말 기준 총 39개의 국내·국제선을 보유하고, 총 68대의 기단을 갖추게 된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선 24.8%, 국제선 19.5%의 시장점유율을 갖게 된다.

진에어는 LCC 업계 2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진에어는 지난해 연간 매출 9102억원, 영업손실 491억원, 당기순손실 5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이 전년 1조107억원 대비 9.9% 하락한 수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적자 전환했다. 진에어의 연간 적자는 설립 초창기인 지난 2008년,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진에어의 실적 하락은 최근 일본여행 거부 운동과 국토교통부의 신규노선 개설 제재가 지속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제재의 경우 아직 이렇다 할 해제 조짐이 나타나지 않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돼 단기간 안에 진에어의 실적 상승은 힘들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티웨이항공은 2위 진에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연간 매출 8104억원을 잠정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7% 상승한 수치이며,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업계 2위 진에어와 연간 매출 격차는 1000억원 아래로 떨어진 998억원이다.

다만,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국내선 3개, 국제선 45개 노선을 운영하며, 올해 안에 동남아 등 국제노선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또 변수가 많은 국내외 시장환경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해외발 판매 증대를 위한 현지 영업네트워크 확대, 다양한 현지 마케팅 활동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각각 인천국제공항 진출과 노선 차별화로 순위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1월 인천-중국 닝보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인천 진출을 알리고, 총 3개국 5개 도시에 취항했다.

에어서울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이관 받은 국제선을 줄여가면서 신규 취항지 개설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여러 항공사들이 취항하지 않은 인천-중국 린이 노선을 개설했으며, 올해 베트남 퀴논에도 신규 노선을 개척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가 모든 항공사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LCC 순위 변화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LCC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당분간 LCC들이 공격적인 노선 확장은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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