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 온라인 리테일 강자 키움 벽 넘어설까
카카오페이증권, 온라인 리테일 강자 키움 벽 넘어설까
  • 이고운 기자
  • 승인 2020.0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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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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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지난 2018년 말부터 추진해오던 증권업 진출이 드디어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3천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지만, 온라인 부문 1위인 키움증권의 벽과 낮은 자본금이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금융위로부터 바로투자증권에 대한 대주주 변경승인안 최종 승인을 받고, 지난 6일 계열사에 편입 후 사명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변경하며 공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증권은 본격적인 증권업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진출은 테크핀 기업 최초로, 김대홍 대표가 총괄 및 신설된 리테일 사업부문을 이끌며, 윤기정 대표가 기존 기업금융 사업부문을 그대로 맡아 각자대표 체제로 카카오증권을 꾸려나간다.

특히 김대홍 대표는 온라인 부문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동원증권 이비즈(e-biz)팀에 입사한 이후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겨가 E미래에셋증권 설립위원을 맡았고, 이후에도 미래에셋에서 온라인 분야에서 일했다. 이후 모바일까지 섭렵하며 증권의 온라인·모바일 혁신을 이끌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리테일 부분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온라인 증권 강자인 키움증권이라는 큰 벽과 낮은 자본금이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3분기 개인 국내주식시장 점유율 30%를 돌파했다. 또한 같은 분기 전체 매출의 절반은 브로커리지에서 발생했다.

자본금은 턱이 모자른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자본규모는 카카오페이 자본금 1108억원에 바로투자증권의 601억 원을 더한 약 1700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는 대부분 레버리지를 이용해 투자하는데 자본금을 신용의 100%까지 사용할 수 있는 레버리지는 자본금이 충분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