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건군절' 하루 앞두고 군 찬양하며 분위기 고조
北, '건군절' 하루 앞두고 군 찬양하며 분위기 고조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2.07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의 열병식.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열병식. (사진=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건군절을 앞두고 인민군을 “평화의 믿음직한 수호자”라고 찬양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건군절을 하루 앞두고 스위스-조선위원회 등 친북단체들이 공동성명을 내고 "조선인민군은 적대 세력들의 침략 책동을 짓부수고 나라의 안전을 굳건히 지키는 강철의 대오, 평화의 믿음직한 수호자"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건군절은 북한의 정규군이 창설된 1948년 2월8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1978년부터 2017년에는 김일성 주석이 항일유격대를 조직(1932년)했다는 4월25일을 기념해오다 2018년부터 다시 변경됐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역시 인민군을 찬양하며 건군절 분위기 고조에 힘을 보탰다.

조선의 오늘은 "인민군대가 오늘과 같이 불패의 혁명 강군으로 위용 떨치고 있는 것은 인민군대의 정치 사상적 위력을 끊임없이 강화해 오신 장군님(김정일) 영도의 결실이다"며 "우리 인민과 인민군 장병들은 장군님의 혁명 업적을 대를 이어 빛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건군절을 맞아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하지만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어서 조용하게 치러질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건군절 열병식은 70주년을 맞이한 해인 2018년에 개최됐지만 지난해에는 열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계속되고 있다"며 "열병식을 준비할 때 이용했던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서도 열병식 준비 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건군절 당일 인민무력성을 방문해 군의 경제 건설 참여를 강조한 바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