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주택 사업 경기, 여전히 '깜깜'
이달 주택 사업 경기, 여전히 '깜깜'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2.0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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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분양 비수기·코로나 사태 복합 작용
HBSI 추이. (자료=주산연)
HBSI 추이. (자료=주산연)

1월에 이어 이달에도 주택 시장 기대심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사업 관련 규제와 겨울 분양 시장 비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주택공급 위축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이하 HB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6.2p 상승한 81.9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주산연은 이달 HBSI 전망치가 상승했지만, 이를 1월 기저효과로 판단했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 전망치가 70선에 그쳐 주택산업경기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정비사업관련 규제 지속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 영향과 더불어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주택사업환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정부 규제와 복합적으로 작용해 주택 구매 및 거래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1~2월 지역별 HBSI 전망치. (자료=주산연)
올해 1~2월 지역별 HBSI 전망치. (자료=주산연)

이달 HBSI 전망치를 지역별로 보면, 우선 서울이 70.5로 지난달 77.2에서 6.7p 하락했다. 또, 부산(96.5)과 대구(81.8)도 전월 대비 10~20p 가까이 하락하면서 사업 기대감이 축소됐으며, 광주(81.4)와 대전(81.4), 울산(84.2)은 80선에 그쳤다.

김 실장은 "대부분 지역이 70~80선에 그치며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전반적 부정적 인식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부산 역시 기준선 이하로 하락하며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재개발·재건축 수주 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89.5와 89.3으로 상승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