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中대사에 "신종 코로나 문제 적극 지원"
문 대통령, 中대사에 "신종 코로나 문제 적극 지원"
  • 허인 기자
  • 승인 2020.02.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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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대사에 신임장 받아…文 "우한 교민 이송 배려 사의"
日대사에 "아베 총리 말 처럼 자주 만나는 관계 만들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왼쪽 사진),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왼쪽 사진),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게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 해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또 중국 우한의 대한민국 교민들을 임시항공편으로 돌아오도록 배려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싱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이어진 환담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춘추관장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중국 정부와 국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해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하며 환자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신종코로나 문제를 조속히 극복하고 다시 경제발전에 매진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향후 한중 관계도 더 빠르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한 교민들을 임시항공편으로 돌아오도록 배려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가까운 이웃사이에 어려움을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라며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하루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싱 대사는 "최근 신종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번 문 대통령께서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한중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 수교 28년간 각 분야 협력에서 성공을 이뤘다"며 "중국 정부는 양국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하고 협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방중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에게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저와 시 주석, 리 총리는 2022년을 '한중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키로 합의했다"고 언급했고, 싱 대사는 "합의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에서 3번 근무했고, 북한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는 등 중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싱 대사의 부임을 환영한다"면서 "한중관계 발전뿐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도미타 고지(冨田浩司) 신임 주한일본대사로부터도 신임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환담에서 "주한대사관에서 참사관, 공사로 근무한 경험으로 한국을 잘 이해하고 있는 토미타 코지 대사의 부임을 환영한다"며 "양국 현안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나와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고 싶다고 한 것으로 아는데, 나도 같은 생각"이라며 안부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토미타 대사는 "한국 근무 당시 노무현 대통령께서 양국관계에 마음을 쓰신 점을 잘 알고 있다"라며 "문 대통령께서도 양국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신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올해 도쿄올림픽이 있고 한중일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더 활발한 고위급 교류가 이뤄질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가까운 이웃인 한일 양국은 세계 경제가 어려울수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미래를 위한 노력에도 머리를 맞대고 지혜롭게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길 바란다"고 신종 코로나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대응하길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도미타 대사는 "양국이 지난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현안 해결에 합의한 만큼 그 이행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정상 간 관계 구축이 중요하므로 양 정상이 자주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에서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신종코로나 대응 등 양국이 협력해야 할 분야가 많다"며 "도쿄올림픽도 아시아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성공 개최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hurin02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