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코로나 '2차 감염기' 방지…14개 도시 봉쇄
中 신종코로나 '2차 감염기' 방지…14개 도시 봉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2.0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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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대응 조치' 개시…춘제 후 몰리는 귀경객 고려
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전시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병상들이 설치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전시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병상들이 설치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후베이(湖北)성 외 14개 성·시가 봉쇄 됐다.

관영 중국망(中國網)이 7일 중국 14개 성·시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조치에 나섰다고 보도한 것을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에서는 신종 코로나의 2차 감염기를 막기 위한 우한식 폐쇄 조치가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 지역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와 업무 재개일이 종료돼 귀경객이 몰리는 것을 고려해 이날부터 2단계 방역 조치에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1일 원저우시가 도시 전역의 폐쇄적 관리를 발표했고, 랴오닝 당국도 성내 모든 구(區)를 봉쇄형으로 관리하한다고 알렸다.

베이징시 신종 코로나 대응 공작 영도소조도 지난 6일 열린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발생 위험 지역을 방문했던 외지인의 베이징 복귀를 금지하도록 조치했다.

의료계 전문가는 "귀경객이 몰리면 2차 감염기가 올 수 있다"면서 "이에 맞춰 각 지역에서 2단계 방역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집계 결과 이날 0시 기준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3만1116명, 사망자는 636명이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 3143명, 사망자는 73명이 각각 늘었다. 후베이성에서 69명이 숨졌고, 지린·허난·광둥·하이난성에서도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31만428명이며 이 가운데 18만6045명이 의료 관찰 중이다. 1540명은 완치 후 퇴원했고, 의심 환자는 2만6359명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