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 상용화 원년 매출 늘고 영업이익↓
SKT, 5G 상용화 원년 매출 늘고 영업이익↓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2.0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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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매출 5.2% 증가, 작년 2분기부터 MNO 매출 상승세
(이미지=신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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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해 5세대(G) 이동통신 상용화와 미디어·보안 등의 사업 호조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5G 설비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탓에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7조7437억원, 영업이익 1조11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연간 기준 사상 최대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SK텔레콤은 “미디어와 보안 등 새로운 사업영역에서 규모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도하며 1위 통신 사업자로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SK텔레콤의 지난해 전체 MNO(이동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지만, 5G 가입자 증가추세에 힘입어 작년 2분기부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SK텔레콤의 MNO 매출은 작년 1분기 2조4100억에서 2분기 2조4400억원, 3분기 2조4900억원, 4분기 2조5300억원으로 지속 상승 중이다.

특히 SK브로드밴드의 IPTV사업 매출이 1년 새 10.7% 증가한 1조29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가입자는 46만4000명 순증, 누적 IPTV 가입자 519만명을 확보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 등 보안사업의 매출도 전년 대비 17.4% 성장한 1조1932억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1535억원을 달성했다. 또 11번가와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은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줄었고,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72.5%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감소는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네트워크 투자 증가 탓이다. 지난해 SK텔레콤의 마케팅비용은 3조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SK텔레콤은 5G시장 확대와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올해 연결기준 매출은 19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올해 MNO 사업에서 다양한 국내·외 사업자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5G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B2B 모델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작년 말 기준 208만 명을 기록했고 올해 말까지 600~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 사업에선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을 4월 말 출범시켜 8백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보유한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본격 나선다. 또 국내 방송 3사와 합작해 선보인 웨이브(WAVVE)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 프리미엄 콘텐츠 역량 강화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보안 사업에서는 SK ICT 패밀리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융합 보안 상품, 무인주차, 홈보안 등을 확대한다. 또 시니어 케어 등 고도화된 기술 기반 서비스를 선보이며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커머스 사업은 올해 시장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며 내실 경영을 지속해 나간다. 11번가는 파트너십을 확대해 차별적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쇼핑 검색에 재미까지 더하는 더욱 고도화된 ‘커머스 포털’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SK텔레콤은 진정한 글로벌 New ICT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충분한 역량을 다져왔다”며 “올해는 재도약하는 MNO와 지속 성장하는 New Biz.를 양대 성장 엔진으로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