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성접대 행정관, 일벌백계해야”
박순자 “성접대 행정관, 일벌백계해야”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4.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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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로비 의혹’ 청와대 전 행정관 소환 조사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은 2일 청와대 행정관의 성접대 및 향응 의혹과 관련,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려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유선방송업자로부터 적절치 못한 향응을 받은 것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이 사건을 덮으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 더 문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노무현 정부 당시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집권 초기 권력 내부 단속에 실패하면서 무능 뿐 아니라 비리로 얼룩진 정권으로 전락했다”며 “당시 양길승 대통령 제1부속실장의 향응 파문, 노건평씨의 국세청 인사 청탁 문제에 대해 부실조사로 일관하면서 비리의 싹을 키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는)비리의 싹을 잘라내고 신뢰를 세워야 한다”며 “그래야 경제 개혁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일 김모 전 행정관(43)을 불러 대가성 로비 성격의 성접대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김 전 행정관은 5~6시간 가량 집중 조사를 받은 후 오후 9시께 귀가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전 행정관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모텔에 간 것은 인정했지만, 대부분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접대가 이뤄진 유흥주점과 모텔 관계자 3명도 소환해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 조사를 벌였다.

한편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여가 지났는데도 성매매 혐의를 입증하지 못한 채 사건을 생활안전과에서 수사과로 넘기는 등 미진한 수사를 벌여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