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핵심 선도과제에도…농업법인 10곳 중 1곳만 '스마트팜' 관심
정부 핵심 선도과제에도…농업법인 10곳 중 1곳만 '스마트팜' 관심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2.0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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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원 전국 3063개소 대상 '2019 농업법인 수준 및 활용도 조사'
사업분야 무관·높은 비용·낮은 실효성 등 이유로 88% '관심 없다'
文정부 농업 미래성장동력 육성한다고 했으나 현장과 괴리감 커
(제공=농촌진흥청)
(제공=농촌진흥청)

전국의 농업법인 10곳 중 1곳만 ‘스마트팜(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지능화 된 농장)’을 활용하고, 절반 이상은 스마트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가 스마트팜을 혁신성장 핵심 선도과제로 선정하고 농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고 했으나, 실제 현장과의 괴리감은 여전히 큰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신명식·이하 농정원)이 발표한 ‘2019년 농업법인 정보화 수준 및 활용도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3063개 농업법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도입에 대한 관심’을 묻는 질문에 관련계획 수립이나 활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11.3%에 불과했다. 나머지 88.7%는 관련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않거나 관심 없다고 답했다.

특히 다수의 농업법인들은 스마트팜이 사업 분야와 무관하거나 높은 도입비용, 실효성 떨어짐, 교육 및 운영비용 부담 등 여러 이유로 스마트팜에 별다른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팜 인지도와 관련해서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는 스마트팜을 모른다고 답했다.

한편 농업법인의 전반적인 정보화 지수는 2019년 기준 48.13점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정보화 활용기반 구축’ 55.24점, ‘정보화 구축’ 50.66점, ‘정보화 기술 활용 계획’ 31.13점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농정원이 2019년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한국갤럽을 통해 전국의 17개 광역시도 소재 농업법인들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얻은 것이다.

관련 결과보고서는 농정원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통계표는 이달 중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