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외환보유액 2063.4억 달러
3월말 외환보유액 2063.4억 달러
  • 최경녀기자
  • 승인 2009.04.02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월比 48억 달러 증가 … 28개월來 사상 최대
한은 “경상수지흑자 예상등 증가 요인만 있어”

지난달(3월)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이 전월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3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은 2063억4000만 달러로 전월말 2015억4000만 달러보다 48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2006년도 11월 48억 달러가 증가한 이후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조사역은 "은행이 스스로 외화자금을 조달해 당국의 외화유동성 지원을 받지 않는 등 감소 요인이 거의 없었다"며 "경상수지도 흑자가 예상되고, 해외차입도 잘되고, 외화차입의 조달·수급 사정도 좋아지는 등 증가 요인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은은 운용수익, 유로화, 일본 엔화 등의 강세로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2005년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 만기도래분 5억 달러 상환 등이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3월 18억8000만 달러 증가에서 4월 37억6000만 달러 감소로 돌아선 후 ▲5월 -22억8000만 달러 ▲6월 -1억 달러 ▲7월 -105억8000만 달러 ▲8월 -43억2000만 달러 ▲9월 -35억3000만 달러 ▲10월 -274억2000만 달러 ▲11월 -117억4000만 달러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이후 12월 7억2000만 달러, 1월 5억2000만 달러 등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2월 다시 감소한 뒤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유가증권 1842억4000만 달러(89.3%), 예치금 213억9000만 달러(10.4%),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 5억5000만 달러(0.3%), SDR(특별인출권) 8000만 달러(0.04%), 금 8000만 달러(0.04%)로 이루어졌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국의 외환 보유액은 2월 기준으로 ▲중국 1조9460억 달러 ▲일본 1조94억 달러 ▲러시아 3841억 달러 ▲대만 2942억 달러 ▲인도 2493억 달러 ▲한국 2015억 달러 ▲브라질 1869억 달러 ▲홍콩 1771억 달러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