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신종코로나 대응’ 3개월간 8000억원 필요… 각국에 지원 요청
WHO, ‘신종코로나 대응’ 3개월간 8000억원 필요… 각국에 지원 요청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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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금액이나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훗날 더 큰 비용 들어가”
WHO, 국제사회에 8000억 지원 요청. (사진=연합뉴스)
WHO, 국제사회에 8000억 지원 요청.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대응을 위해서는 3개월간 6억7500만달러(약 7986억6000만원)가량이 필요하다며 각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5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는 전략적 대비와 대응 계획에 착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는 오늘 투자하거나 혹은 나중에 더 많이 지불하는 것”이라며 “이는 큰 금액이지만 우리가 지금 투자하지 않을 경우 내야 할 고지서보다는 훨씬 더 적다”고 말했다.

요청한 지원금 중 6000만달러(710억400만원)는 WHO 운영비로, 나머지는 신종코로나 대처에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전달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무총장은 전날 WHO가 자체 비상사태 대비기금에서 900만달러(106억5060만원)를 푼 것과 빌&멜린다 게이즈 재단에서도 신종코로나 검사와 치료, 백신 연구를 위해 1억달러(1183억6000만원)를 기부한 사실을 언급하며 각국도 지원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사무총장은 “전날 나는 일부 부유한 국가가 발병 사례 자료를 WHO와 공유하는데 뒤처져 있다고 비판했다”며 “이후 호주가 발병 사례를 보고 했고, 일본은 보고를 더 신속하게 하겠다고 전해왔다. 그러나 다른 국가들은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기술적, 재정적 연대 없이 우리는 이 발병을 이길 수 없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려하고 걱정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그러나 지금은 두려워할 시간이 아니고 이성적이고 증거에 근거한 행동과 투자를 할 시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