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금융맨 홍성국·신북방 이재영 영입… 대내외 위기 대응
민주당, 금융맨 홍성국·신북방 이재영 영입… 대내외 위기 대응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2.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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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사장 "과거 패러다임 고칠 책무"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포용적 성장 없인 미래 없어"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 (사진=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 (사진=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열일곱 번째 인사로 '증권가 성공신화'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사장을, 열여덞 번째 인사로 '북방 경제전문가' 이재영 박사를 영입했다. 세계 금융 위기와 신북방경제를 내다보고 대응하겠단 방침이다.

민주당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영입인사 기자회견을 열고 홍 전 사장에 대해 "한국 1세대 증권맨 출신으로 공식채용(공채) 평사원에서 시작해 증권사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민주당은 또 "홍 전 사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찌감치 예측한 것으로 유명하다"며 "1998년 외환위기(IMF 사태) 이전부터 자본주의 경제체제 한계를 파고들어 사회과학적 시각을 경제에 접목하는데 깊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홍 전 사장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저는 미래의 변화를 살피고 이 예측을 기반으로 사회를 바꾸는 것을 삶의 과업으로 삼아 온 사람"이라며 "제가 쓴 일곱 권의 책은 모두 미래 변화와 대응책에 관련된 것"이라고 부각했다.

그러면서 "과거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미래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며 "인구감소, 환경위험, 4차산업혁명은 기존 질서와 기득권을 급속하게 해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방식으로 기득권만 지키려는 정치와 정책을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며 "발전과 변화에 대한 온 국민의 열망이 지난 시절의 성장신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 성장신화의 수혜자였던 저와 같은 기성세대는 과거 패러다임을 고치고, 새로운 사회적 기반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책무가 부여됐다"고 강조했다.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사진=더불어민주당)

민주당은 이날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도 영입했다. 문재인 정부 신북방정책을 뒷받침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란 게 민주당 기대다.

이 전 원장은 "저는 평생을 대외경제 연구에 전념해 온 학자이면서 대한민국 대외경제정책 분야 최고 싱크탱크(연구기관)로 인정받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최근까지 원장직을 수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T(정보통신기술)와 접목된 4차산업혁명은 기존 산업은 물론 경제 환경의 말단 일상 실생활까지 혁신을 요구한다"며 "변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한 번 밀리면 뒤처지고마는 초스피드 초연결망 시대"라고 언급했다.

이 전 원장은 "한국은 새로운 변혁의 시대에 맞서 완전히 새로운 발상으로 규제개혁과 혁신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단단하게 뒷받침하는 포용적 성장 없인 결코 밝은 미래를 전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새로운 경제시대 패러다임을 밑받침해야 한다"며 "정치를 통해 경제·사회·문화 등 국가 시스템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법과 제도를 완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급변하는 국제경제 질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담대하고 새로운 경제성장 정책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일에 정책과 법으로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