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아모레퍼시픽, 아시아 지역 마진 축소로 어닝 쇼크"
SK증권 "아모레퍼시픽, 아시아 지역 마진 축소로 어닝 쇼크"
  • 이고운 기자
  • 승인 2020.02.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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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증권)
(사진=SK증권)

SK증권은 6일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아시아 지역 마진 축소로 아쉬운 실적을 냈지만 장기적 관점의 비용 효율화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22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337억원, 영업이익 459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을 36%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은 면세점과 온라인이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지만 순수 국내 채널인 백화점, 방판, 아리따움, 마트, 홈쇼핑이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요 오프라인 채널에서 트래픽 감소와 점포 철수 영향이 동반됐고, 방판의 경우 카운샐러수 감소폭보다 매출 감소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났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 매출액은 설화수와 헤라가 각각 YoY +20% 이상 성장하는 가운데 이니스프리, 마몽드, 에뛰드는 매출액 역신장을 지속했다"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1%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지켜왔던 중국은 4분기 광군제를 대비한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OPM이 2%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중국 내 사업 전략의 방향성 자체가 오프라인에서 디지털 채널로 판매를 확대해나가고 있고 속도는 느리지만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 면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비용 효율화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