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첫 SUV 'DBX' 국내 공개…韓 럭셔리 車 시장 공략
애스턴마틴 첫 SUV 'DBX' 국내 공개…韓 럭셔리 車 시장 공략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2.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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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스포츠카 DNA와 실용성 겸비…4ℓ 트윈 터보 V8 엔진 탑재
애스턴마틴 ‘DBX’. (사진=애스턴마틴 서울)
애스턴마틴 ‘DBX’. (사진=애스턴마틴 서울)

영국 슈퍼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을 공식 수입하는 애스턴마틴 서울은 브랜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DBX’를 국내 시장에 공개하며, 럭셔리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애스턴마틴 서울은 5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DBX 공개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애스턴마틴이 처음으로 개발한 SUV는 ‘2세기 플랜(Second Century Plan)’으로 명명된 미래 전략 프로그램의 핵심 사항으로 계획됐다. 지난 2015년 버추얼 모델을 시작으로 개발에 착수했으며, 광범위한 인체 공학·인구 통계학 연구를 거칠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DBX 개발에는 애스턴마틴 브랜드의 유산인 스포츠카 DNA를 다양한 방식으로 이식했다. 차체는 애스턴마틴이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접착식 알루미늄(Bonded Aluminium) 기술을 스포츠카와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견고하면서 가벼운 차체를 통해 DBX의 패스트백 디자인을 구현했고 스포츠카의 무게 배분을 시각적으로 완성하는 날렵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프레임 없는 도어와 파노라믹 선루프를 채택해 날렵한 외관과 함께 실내 가시성 및 자연스런 채광을 통해 안락함까지 더했다.

인테리어에서도 SUV에 걸맞은 차체 크기와 스포츠카의 비율을 동시에 보여주려는 의지를 담았다. 3060밀리미터(㎜)에 달하는 긴 휠 베이스는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하면서 루프 라인은 낮게 형성시켜 애스턴마틴 고유의 실루엣을 갖게 했다.

시트 포지션은 SUV에 적용되는 커맨드 시트와 스포츠카 시트를 혼합했다. 시트 포지션 결정을 위해 광범위한 인체 공학, 통계학, 자문그룹 등이 총동원돼 6개월에 걸친 연구를 진행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애스턴마틴 스포츠카 ‘DB11’을 기초로 개발된 앞 좌석 시트 프레임은 스포츠카만큼 얇아 뒷좌석 공간을 추가로 확보시키는 효과까지 구현했다.

이외에도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인테리어에는 최고급 소재를 광범위하게 적용했다. 좌석은 풀-그레인 가죽으로 감쌌으며, 헤드라이닝과 전동 루프는 모두 알칸타라(Alcantara)로 마감했다. 실내 전체에 걸쳐 금속, 유리, 나무 등 여러 소재를 적용했다.

DBX에는 밴티지와 DB11에 적용된 4리터(ℓ) 트윈 터보 V8 엔진의 최신 업그레이드 버전이 탑재된다. 애스턴마틴 기술진의 섬세한 조정을 거쳐 550마력의 최고 출력과 700Nm의 최대 토크를 기반으로 최고 속도 시속 291킬로미터(㎞)의 성능을 발휘한다.

동력은 애스턴마틴의 9단 토크 컨버터 자동변속기(Nine-speed Torque Convertor Automatic Gearbox)를 통해 바퀴에 전달된다. DBX의 4륜구동(AWD) 시스템은 액티브 센트럴 디퍼렌셜과 일렉트릭 리어·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eDiff)을 갖춰 최적에 조건에 맞춰 전륜 47%와 후륜 53% 구간 내에서 토크를 정밀하게 배분시킨다.

액티브 디퍼렌셜 이외에도 제동을 통해 토크 벡터링이 사용 가능하며, 강력한 브레이크 시스템은 DBS 슈퍼레게라와 동등한 제동 성능을 발휘한다. DBX는 48V 전동식 안티롤 컨트롤 시스템(eARC)과 전자식 적응형 댐퍼가 결합된 DBX의 에어 서스펜션, ESC를 조정해 총 6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한다.

DBX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하도록 개발한 5인승 SUV 차량이다.

632ℓ의 적재 공간과 40:20:40의 분할 접이식 뒷좌석을 갖춘 DBX는 동급 최고의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을 갖췄다. 여행 가방, 골프 가방, 스키 장비 등 다양한 짐을 실을 수도 있다. 에어 서스펜션은 지상고를 최대 45㎜ 높이거나 50㎜까지 낮출 수 있어 온·오프로드에 따른 조정, 승하차, 짐 적재 등 다양한 환경에 맞게 변화를 줄 수 있다.

디자인과 함께 공기역학 설계도 DBX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차량 전면에 부착된 주간 주행 등을 통합하는 에어덕트로 유입된 공기는 앞바퀴 휠 아치를 거쳐 차량의 옆면을 따라 이동하는 공기 통로를 통해 소용돌이치는 바람인 와류와 함께 양력을 동시에 감소시키며 브레이크의 냉각까지 해결한다.

DBX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2억4800만원이며, 전량 영국 웨일스에 위치한 애스턴마틴 세인트 아탄(St Athan) 제2공장의 DBX 전용 설비에서 생산된다.

이태흥 애스턴마틴 서울 대표는 “DBX는 럭셔리 SUV의 품격과 스포츠카의 역동성을 융합한 애스턴마틴의 미래를 책임질 전략 모델로 국내 럭셔리 SUV 경쟁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DBX 공개는 애스턴마틴이 국내에서 브랜드 전반에 걸쳐 공격적인 마케팅과 서비스에 나서는 출발선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