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 성공…백신 개발 도움"
질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 성공…백신 개발 도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2.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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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와 유전정보 결과 공유…유전자 변이는 발견 無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하면서 백신 개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질본은 환자 호흡기 검체(가래 등)를 세포에 접종해 배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식을 확인,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를 입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한국 분리주 이름은 'BetaCoV/Korea/KCDC03/2020'으로 정해졌다.

공개된 바이러스 유전정보를 살펴보면, 분리된 바이러스는 중국(우한·광동), 프랑스 등 국외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염기서열이 일치(99.5~99.9%)했다. 의미 있는 유전자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질본은 신종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분리 성공한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공개해 과학계와 공유하기로 했다.

국내 분리주의 염기서열 정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인플루엔자 감시망인 GISAID 등에 등록된다.

이는 국내외 연구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 확보로 진단 기법과 백신 개발, 그리고 바이러스에 독성이 얼마나 되는지 독성을 규명하는 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본부장은 "분리된 바이러스는 진단제, 치료제, 백신 개발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라며 "연구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유관부처와 적합한 자격을 갖춘 관련 기관에 분양하겠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