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병’ 명칭 ‘군사경찰’로 변경… 72년 만에 개칭
‘헌병’ 명칭 ‘군사경찰’로 변경… 72년 만에 개칭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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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군 군사경찰 새 마크. (사진=국방부)
욱군 군사경찰 새 마크. (사진=국방부)

군 ‘헌병’ 명칭이 72년 만에 ‘군사경찰’로 변경됐다.

5일 국방부는 “헌병을 군사경찰(Military Police)로 개칭하는 내용의 군사법 원법 개정법률이 어제 관보에 고시됐다”고 밝혔다. 전날 고시된 데 따라 이날부터 헌병은 군사경찰로 불리게 된다.

국방부는 헌병 표지를 군사경찰로 교체하고 군사경찰 마크도 수정했다. 기존 육모방망이를 빼고 권총 두 자루와 칼 형상의 마크로 바꿨다. 권총은 전투지원 기능을, 칼은 전투기능을 상징한다.

그간 헌병이라는 명칭은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헌병을 연상시킨다는 등 지적이 있었다. 이에 국방부는 지난해 말부터 명칭 변경을 검토해왔고 이날 조치가 이뤄지게 됐다.

국방부 측은 “헌병이란 명칭은 우리보다 앞서 1870년대부터 일본에서 먼저 사용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현재도 남아 있다”며 “헌병이란 의미가 법 집행 즉 수사에만 한정돼 있어 현재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병과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헌병 창설 연력을 보면 1947년 3월 군감대가 설치됐고 이듬해 3월 조선경비대 군기사령부가 창설됐다. 1948년 12월 군기병을 헌병으로 개청하고 헌병 병과가 생겼다. 이후 전날까지 72년 간 헌병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