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경선 중간개표… 1위 부티지지·4위 바이든
아이오와 경선 중간개표… 1위 부티지지·4위 바이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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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는 2위… 민주당 바이든 대세론에 타격입을 듯
아이오와 코커스 중간 개표 1위를 달리고 있는 피트 부티지지 전 미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 (사진=디모인 로이터 연합뉴스)
아이오와 코커스 중간 개표 1위를 달리고 있는 피트 부티지지 전 미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 (사진=디모인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레이스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중간 개표에서 38세 피트 부티지지 전 미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이 1위에 오르는 이변이 연출됐다.

5일 연합뉴스는 CNN 등이 “아이오와 민주당이 4일(현지시간) 공개한 개표 62% 상황 집계 결과 부티지지 전 시장이 26.9%의 득표율(대의원 확보비율)로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2위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25.1%)이, 3위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8.3%)이 차지했다. 대세로 오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5.5% 득표율로 4위로 추락했다. 이어 5위는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12.6%), 6위는 앤드루 양(1.1%), 7위는 톰 스테이어(0.3%) 순이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15% 미만의 득표율로 1차 투표에서 탈락한 후보들을 지지한 유권자들의 2차 투표에서 샌더스, 워런 상원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몰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계 일각에서는 군소주자 지지자들의 2순위 선호도 강세가 현재 1위를 기록하는 데 주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지자 층수 단순합산 기준으로는 샌더스 상원의원 26%, 부티지지 전 시장 25%, 워런 상원의원 20%, 바이든 전 부통령 13%다.

아직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이 중간 결과가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또 이 중간 결과가 그대로 확정되더라도 이 흐름이 향후 경선 구도까지 갈지도 불확실하다.

그러나 이날 중간집계에 따라 경선 구도가 ‘바이든 대 샌더스’ 양강 구도에서 ‘부티지지 대 샌더스’로 판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그간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로 여겨졌던 바이든이 충격의 4위를 기록하게 됨에 따라 바이든 대세론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티지지 전 시장은 민주당에서 가장 젊은 후보다. 중도 성향의 정치를 지향하며 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남편을 둔 동성애자이기도 하다.

하버드대 재학 중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유학하고 유명 컨설팅 업체인 매켄지 앤 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일한 적이 있다. 해군 정보관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하기도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