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거짓말에 캐나다 비행기 회항…"난 신종 코로나 감염자"
승객 거짓말에 캐나다 비행기 회항…"난 신종 코로나 감염자"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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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2시간 만 토론토 회항, 거짓말 승객 도착 즉시 경찰 체포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신아일보DB)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신아일보DB)

캐나다발 자메이카행 항공기에 탑승한 한 승객이 자신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라고 거짓말해 항공기가 회항했다. 

항공기는 이륙 2시간 만에 다시 토론토로 향했고 거짓말한 승객은 경찰에 체포됐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캐나다 토론토발 자메이카 몬테고베이행 웨스트젯 항공기가 이륙한지 2시간 만에 비행기를 돌려 다시 토론토로 돌아왔다고 5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항공사 측은 회항 이유에 대해 243명을 태운 항공기의 예정 비행시간이 절반가량을 넘어갈 무렵 한 남성승객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셀카를 찍으며 자신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말했다는 것. 

이 남성승객의 주장에 따라 승무원은 그에게 마스크를 씌우고 장갑을 끼게 한 후 비행기 뒤편에 격리한 채 토론토로 회항했다. 

그러나 토론토에 도착 후 이 남성승객을 검사한 결과 아무런 이상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 곧바로 경찰은 그를 체포했다.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다른 승객 A 씨는 현지 CBC방송에서 “그 남성승객은 이게 재미있는 농담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정말 이상했다. 우리는 휴가 하루를 잃었고 그는 정말 이기적”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자메이카로 향하던 비행기가 도착하지 않으면서 몬테고베이에서 캐나다로 돌아가려던 승객들의 발도 묶였다. 

토론토로 회항한 비행기에 탑승했던 나머지 승객들은 다음날인 4일 오전(현지시간) 다른 비행기를 타고 자메이카로 향했다.  

캐나다에는 현재 4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자메이카를 비롯한 중남미 및 카리브해 국가는 아직 확진 환자가 없다. 

daisylee19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