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시진핑 방한 연기?… 靑 "시기 밝힌적 없는데 '연기' 표현 유감"
[이슈분석] 시진핑 방한 연기?… 靑 "시기 밝힌적 없는데 '연기' 표현 유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2.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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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국 양회 일정 조정시 방한 일정 영향 가능성
靑 "연기 사실 아냐… 합의 되는대로 한중 공동발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일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청와대는 공식 일정이 발표되지 않은 데 대해 연기됐다는 표현 썼다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4일 외교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최대 외교 행사로 꼽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신종 코로나 사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한중정상회담 직후 청와대는 시 주석의 올해 상반기 방한이 확정적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3~4월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6년 만에 이뤄지는 시 주석의 방한은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얼어붙은 한중 관계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또한 정부 여상은 4월 총선에 어느 정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시 주석이 직접 나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 방지와 방역 총력전을 이끌고 있어 일정 협의조차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은 3월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있다. 

현재 중국 지도부가 3월 예정대로 양회를 치르고 정국을 안정시키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전망은 미지수다. 

양회마저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늦춰지면 올해 상반기로 예정된 시 주석의 방한 일정은 재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중국 지도부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에도 양회를 강행했던 점을 미뤄봤을 때 신종 코로나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지 않는 한 예정대로 양회를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난색을 표했다. 한정우 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의 방한이 6월로 잠정 연기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 '연기'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부대변인은 "(시 주석 방한의) 구체적 시기는 한중 간 협의 중"이라며 "합의가 되는 대로 한중이 공동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도 "사실과 다르다"며 "시 주석의 방한 일정은 중국 측과 지속 협의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이날 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대외적으로 발표할 소식이 있으면 대사관에서 제때 발표하겠다. 오늘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관련 브리핑인만큼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