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업계 관행 개혁 위해 보험생태계 재구축해야"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업계 관행 개혁 위해 보험생태계 재구축해야"
  • 김현진 기자
  • 승인 2020.02.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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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경 보험연구원장(사진=보험연구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사진=보험연구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보험산업과 보험시장에 널리 퍼져 있는 관행을 개혁하기 위해 올해 보험연구원의 연구 슬로건을 ‘건강한 보험생태계 재구축“으로 제시했다.

안철경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중식당에서 개최된 ’2020 보험연구원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보험산업은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측면에서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져 있는데 이러한 어려움은 과거 성장을 주도한 기존 사업모형의 관행이 유지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성장기 보험시장에서 보험회사는 보험료에 위험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도 판매규모를 늘리는 데 중점을 두었고 판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지 관리에는 소홀함으로써 보험산업에 대한 고비자의 불신을 팽배하게 됐다는 것이다.

안 원장이 제시한 이번 슬로건은 이 같은 관행을 개혁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생태계 건강은 선순환에 있다“며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상품이 적시에 시장에 공급되고 소비자의 위험이 보험료에 충분히 반영돼 보험회사가 성장을 지속하고 감독자는 그 경쟁에서 뒤처지는 회사의 질서있는 퇴출을 유도함으로써 공정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에게 부과된 보험료가 과도하지 않도록 보험시장의 선순환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보험연구원은 사업모형 혁신에 주목한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기후변화, 코로나바이러스 등 환경변화에 따른 신종위험에 대응한 민간보험산업의 대응과 상품 및 채널 구조개선과 관련해 디지털 혁신과 모럴해저드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

또 시장기능 강화를 위해 보험회사의 위험관리 강화를 우선으로 하는 자본규제와 보험소비자 보호와 시장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예금보험제도를 점검하고 영업행위와 관련된 소비자보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보험 현장과 괴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CPC(Customer-Product-Channel) 연구센터’를 만들어 시장과 학계, 정책당국과 함께 현장에서 필요한 개선 방안을 찾는 데 힘쓸 계획이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