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이국종 외상센터장 사임원 수리
아주대병원, 이국종 외상센터장 사임원 수리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04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원 측 “후임 공석, 아무것도 결정된 것 없다”
유희석 병원장 바라보는 이국종 교수. 지난 2011년 1월30일 오후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 상태에 관해 설명하는 유희석 병원장을 이국종 교수가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희석 병원장 바라보는 이국종 교수. 지난 2011년 1월30일 오후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 상태에 관해 설명하는 유희석 병원장을 이국종 교수가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 국민의 존경을 받아 온 이국종 교수가 아주대병원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났다. 

4일 아주대병원은 이 교수가 병원에 제출한 외상센터장 사임원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외상센터 의료진을 비롯해 여러 교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일주일 간 숙의한 끝에 이 교수의 사임 의사를 받아 들이기로 했다.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 교수의 사임원이 수리되면서 외상센터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달 29일 아주대병원과 갈등설에 휘말리며 진통을 겪은 끝에 전자 결재 방식을 이용 보직 사임원을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 간의 갈등은 지난달 13일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과거 이 교수를 향해 “때려치워! 이 XX야” 등 심한 욕설을 하는 대화 내용을 담은 녹음파일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불거졌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이 교수는 외상센터장 자리에서만 물러난 것이다. 환자를 진료하고 학생을 가르치는 의대 교수로서의 역할은 그대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실질적으로 아주대 외상센터를 이끌어 온 이 교수의 사임으로 센터의 운영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병원 측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해 외상센터의 핵심적 역할을 해 온 닥터헬기의 운영조차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daisylee19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