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3월 중앙당 창당… 총선 레이스 발판 마련
안철수 신당, 3월 중앙당 창당… 총선 레이스 발판 마련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2.0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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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발기인 대회 실시… 이후 3주간 7개 시도당 창당 구상
安 "신당 창당 이유는 국민 이익 실현… 구태정치 절대반대"
안철수 전 의원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 개혁방안' 기자회견을 위해 정론관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의원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 개혁방안' 기자회견을 위해 정론관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중심으로 뭉친 '안철수 신당'이 3월 1일 중앙당 창당을 목표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계주에 나선다.

안철수 신당 창당추진기획단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1차 회의를 갖고 오는 9일 발기인 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발기인 대회 이후에는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해 약 3주에 걸쳐 서울·경기·인천·대전·충북·세종·광주 등 7개 시·도당을 창당한다는 구상이다.

신당 명칭은 일단 '안철수 신당'을 유지하기로 했다. 4·15 총선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정인의 이름이 들어간 정당 명칭은 전례가 없기 때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 결과에 따라 사용 가능 여부도 달라진다.

창당추진기획단은 이날 1차 실무 인선도 단행했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기획단장을 맡은 것에 이어 부단장에 장환진 전 국민의당 기조위원장을 임명했다. 장 부단장은 정책3실장도 맡기도 했다. 공동부단장은 향후 추가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획1실장에는 김윤 북촌학당 실장과 기획2실장에 이현웅 변호사를 선임했다. 정책1실장은 김경순 전 정책네트워크 내일 수석연구원, 정책2실장은 김현배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겸임 교수를 내정했다.

공보실장은 김철근 전 국민의당 대변인, 네트워크실장 김용성 전 국민대학교 행정대 외래교수, 홍보1실장은 양창호 전 청와대 행정관, 홍보2실장 송영진 주식회사 아티초크 대표를 임명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하는 정당'과 '일하는 국회'라는 신당 기조를 발표했다.

'일하는 정당'에 대한 실천 방안으로는 △모바일 플랫폼 정당을 이용한 조직 관리 인력·비용 축소 △국민정책공모대전 등 국민과의 정책 만들기 공유 시스템 구축 △외부 현장 전문가 역량과 연구 축적 결과를 활용하는 네트워크 시스템 마련 등을 내세웠다.

'일하는 국회' 방안으로는 △상임위원회별 소위원회 자동 개회와 법제화 △국회 홈페이지에 국회의원 출결사항 등 실시간 공유 △소위원회 중심의 국회 운영 체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상설화 △패스트 트랙(신속처리안건) 남용 방지 등을 제시했다.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치를 통해 강남 빌딩 사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치를 해선 안되듯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에서 꼭 필요한 것 단 한 가지는 바로 공공성의 회복"이라며 "정당 규모와 국고보조금을 50% 줄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일하는, 작지만 더 큰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