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쫓는 SKT, 3D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만든다
LGU+ 쫓는 SKT, 3D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만든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2.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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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서울서 3차원 가상 ‘점프 스튜디오’ 오픈 예고
MS ‘혼합현실 캡처 스튜디오’ 기술 아시아 최초 도입
(이미지=SK텔레콤)
(이미지=SK텔레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에 이어 국내 이동통신3사 중 두 번째로 ‘3D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를 마련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술을 도입한 게 특징으로,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 사업자들에게 공개해 실감 미디어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올 봄 서울에서 MS의 ‘혼합현실 캡처 스튜디오’ 기술을 도입한 ‘점프 스튜디오’를 오픈한다고 4일 밝혔다. 혼합현실은 현실공간 속에서 사용자와 실제 같은 가상 이미지가 상호 반응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AR은 현실공간에 가상 이미지를 입혀 보여주고 VR은 가상공간에서 가상 이미지를 구현하는 반면, 혼합현실은 두 기술의 장점을 가져왔다.

SK텔레콤의 실감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마련은 국내 이동통신사 중 LG유플러스에 이어 두 번째다. LG유플러스는 360도 입체 촬영 제작 기술을 보유한 미국 ‘8i’와 독점 제휴를 맺고 AR스튜디오를 구축, 지난해 상반기부터 5세대(G) 이동통신 상용화에 발맞춰 다양한 실감콘텐츠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점프 스튜디오의 차별성으로 좀 더 나은 기술력을 내세우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손잡은 8i보다 MS의 실감콘텐츠 제작 기술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들의 점프 스튜디오에는 백여 대의 카메라와 최신 그래픽 장비들이 들어선다. 또 실감형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후반 수작업을 텍스처링(재질 입히기), 모션센싱(움직임 구현) 등 최신 기술로 대체해 콘텐츠 제작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감소시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스튜디오와 기술개념은 같은데, 업계에선 MS의 기술
기술 개념은 똑같은데, 업계에선 MS의 기술이 좀 더 완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며 “결과물을 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감 콘텐츠는 제작비용도 비싸고 해서 대중화가 안됐다”며 “(그러나 MS의 기술을 적용하면) 합리적 비용으로 짧은 시간 내에 공장처럼 많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작업보단 콘텐츠 품질이 떨어지겠지만, 비용, 제작기간 등을 단축하면서 웰메이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점프 스튜디오 운영으로 자사의 ‘점프 AR/VR’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실감 미디어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끈다는 목표다. 특히 엔터테인먼트·교육·의료 등 여러 분야의 사업자들이 손쉽게 3차원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5G 실감 미디어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제작 단계의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점프 스튜디오를 활성화해 실감 미디어 서비스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