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 유지…"보험산업 영향 제한적"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 유지…"보험산업 영향 제한적"
  • 김현진 기자
  • 승인 2020.02.05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車·실손보험 손해율 급증…대형 손보사 실적 30% 이상 감소
"정부가 많은 부분 부담하고 있어 보험사 영향 적을 것"
최근 국내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산업인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국내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산업인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국내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가운데 관련 영향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산업에 미치는 바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는 총 16명이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면서 실손의료보험 보장 여부 등으로 인한 보험산업이 받을 영향 등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은 저금리 기조를 비롯해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급증하는 등 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5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고 한화손해보험도 2018년보다 손실이 1500억원가량 늘어나면서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 감소는 대형사들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6478억원으로 전년(1조707억원) 대비 39.5% 감소했다. DB손해보험도 5377억원에서 3876억원으로 30% 줄었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사들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실손보험은 보험계약자가 직접 부담하는 의료비에 한 해 보상을 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등의 경우 진단·치료비를 국가와 지자체 등에서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 메르스 발병했을 때에도 보험사 실손보험 손해율에 미친 영향이 미미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에도 정부에서 부담하는 부분이 많아 보험사에 미치는 영향을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긍정적인으로 보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연구원은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공포 확신 시 의료기관 이용 및 차량 이용 감소로 (보험사) 손해율 개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실제 메르스 사태 악화 때 손해율 개선으로 주가가 호조를 보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