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슈퍼컴퓨터용 초고속 D램 출시
삼성전자, AI·슈퍼컴퓨터용 초고속 D램 출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2.04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세대 HBM2E D램 ‘플래시볼트’ 기존 대비 1.3배 빨라
(이미지=삼성전자)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기존 대비 1.3배 빠른 초고속 D램 제품을 선보이고, 차세대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 선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슈퍼컴퓨터(HPC)와 인공지능(AI) 기반 초고속 데이터 분석에 활용될 수 있는 초고속 D램 ‘플래시볼트(Flashbolt)’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2세대 8GB HBM2 D램 ‘아쿠아볼트(Aquabolt)’를 세계 첫 개발해 양산한 지 2년 만이다.

‘플래시볼트’는 3세대 고대역폭(HBM2E) D램으로, 기존 2세대 대비 속도와 용량이 각각 1.3배, 2배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1개의 버퍼 칩 위에 16기가비트(Gb) D램 칩(10나노급) 8개를 쌓아 16기가바이트(GB) 용량을 구현했고, ‘초고집적 TSV 설계 기술’을 이 제품에 적용했다.

이 제품은 ‘신호전송 최적화 회로 설계’를 활용해 총 1024개의 데이터 전달 통로에서 초당 3.2기가비트(Gb)의 속도로 410GB의 데이터를 처리한다. 풀(F)HD 화질의 영화 82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 제품에 초당 4.2기가비트의 데이터 전달 속도 특성을 확보해 앞으로 특정 분야의 차세대 시스템에서 538기가바이트를 1초에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세대 제품과 비교할 경우 초당 데이터 처리 속도는 1.75배 이상 향상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인공지능 기반 초고속 데이터 분석과 고성능 그래픽 시스템 개선 △슈퍼컴퓨터 성능 한계 극복 등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이 제품을 양산해 글로벌 IT 사업자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차세대 시스템 개발 협력 강화 등을 통해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의 수요 확대를 적극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역대 최고 성능의 차세대 D램 패키지 출시로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더욱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독보적인 사업 역량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