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형 '틈새평면' 거래량, 집계 이래 '최다'
지난해 중소형 '틈새평면' 거래량, 집계 이래 '최다'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2.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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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당 인구 감소 영향…공급 유형도 다변화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투시도. (자료=유림E&C)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투시도. (자료=유림E&C)

국민주택형인 전용면적 59·84㎡를 제외한 중소형 틈새평면 아파트 거래량이 2006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대당 인구가 감소하면서 소가족화 현상이 나타나고, 다양한 평면이 공급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아파트 거래현황'을 비교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61~85㎡ 중 중소형 틈새평면 아파트 거래량이 전국 총 7만8691호로 조사됐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지난 2018년 1월 7만6160호를 뛰어넘은 것으로, 지난 2006년 집계 시작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틈새평면은 국민주택형 규모인 전용면적 59·84㎡를 제외한 중소형 주택을 지칭할 때 쓰는 말이다. 전용면적 72·74㎡ 등이 그것이다.

지난해 신규 분양시장에서 판매된 전용면적 61~85㎡ 이하 중소형 틈새평면 아파트 분양물량은 19만596호로 조사돼, 지난 2018년 17만1782호 대비 11%가량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국내 세대당 인구가 감소하면서 소가족화 현상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세대당 인구는 지난 2011년 2.53명에서 지난해 0.22명으로 줄었다.

건설사들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전용면적을 유형별로 저렴하게 내놓기도 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공급되는 전용면적 69나 72, 75㎡ 등 틈새평면은 전용면적 84㎡와 비교해 평면 설계나 배치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2~3인가구 등 소가족이라면 획일화된 주택 평면에서 벗어나 틈새평면을 노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얼투데이는 이달 중소형 틈새평면을 갖춘 주요 분양 예정 단지를 소개했다.

먼저, 유림E&C가 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 A-20블록에 공급하는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은 전용면적 72~84㎡로 구성되며, 총 1140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또, HDC현대산업개발은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415번지 일원에 '속초 2차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9~156㎡로 구성되며 총 578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서한이 중구 남산동 614-1번지 일원에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를 분양하며, 전용면적 69~84㎡ 375세대 규모다.

이 밖에도 반도건설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공1블록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전용면적 55~86㎡ 총 1045세대 규모로 분양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