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4일 법무법인 태평양 전주혜 변호사 등 여성 법조인 7명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인재로 영입했다. 올해 아홉 번째 영입인사다.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들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켜나가는 워킹맘이자 가족·여성·아동·학교폭력 등 실생활 문제 해결에 노력해온 법률 전문가"라며 "여성이 행복한 나라를 위한 정책을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영입한 여성 법조인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전 변호사를 비롯해 정선미·김복단·유정화·홍지혜·오승연·박소예 변호사 등 7명이다. 7명 중 전 변호사와 유 변호사는 당내 활동 이력이 있다. 나머지 5명은 신규 영입이다.
먼저 전 변호사는 성희롱 의혹 대학교수의 해임 불복 사건에서 대학 측 변론을 맡아 대법원이 '성인지 감수성'이란 용어를 최초로 사용해 대학 측 승소 판결을 하게 한 법조인이다. 대한변호사협회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2017년 여성가족부 양성평등진흥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8년엔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을 맡았다.
유 변호사는 현재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서울지방변호사회 학교 폭력 대책 위원도 맡고 있다.
신규 영입한 홍 변호사는 이혼 후 양육비를 주지 않는 과거 배우자의 신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배드 파더스' 사이트 운영자의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서 공동 변호인을 맡아 무죄 판결을 이끈 경험이 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 정 변호사는 숭실대학교 상담센터의 성희롱·성폭력 사건 관련 자문 변호사다. 또 김 변호사는 가정폭력과 주거 문제, 오 변호사는 다문화가정 관련 문제, 박 변호사는 양성평등 문제를 다루는 법조인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이들과 함께 '여성공감센터'를 설립해 이동·주말 상담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센터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직장·가정 생활에서 마주하는 법률문제를 상담해준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유튜브 상담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