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6차 인재 '인권운동가' 원옥금 주한베트남교민회장 영입
민주당, 16차 인재 '인권운동가' 원옥금 주한베트남교민회장 영입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2.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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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 다르다고 마음까지 다르지 않아…더 잘사는 나라 만들고 싶어"
원옥금(44) 주한 베트남교민회 회장. (사진=더불어민주당)
원옥금(44) 주한 베트남교민회 회장. (사진=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4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16차 인재로 '인권 운동가' 원옥금(44) 주한 베트남교민회 회장을 영입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오전 영입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에 대해 "이주 노동자 권익 보호와 이주민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ㅈ어책을 지방자치단체에 제안하는 활동을 펼쳐 왔다"며 "우리 사회 인식 개선 활동 등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는 다문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75년 베트남 동나이성 롱탄에서 태어난 원 씨는 1996년 한국인과 결혼했고, 2년 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주부로 살아오던 원 씨는 2004년 한국-베트남 다문화 가정 인터넷 거뮤니티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본격적인 인권 활동가 길에 들어섰다.

2007년 이주 여성 긴급전화 상담을 시작으로 이주민 센터 '동행'의 대표를 맡았고,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이사와 서울시 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 인권다양성분과 위원 등을 지냈다.

원 씨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저는 세금도 내고 투표도 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생김새와 피부색이 다르다고 해서 마음까지 다르지 않다. 우리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 우리 공동체를 더 좋은 사회로 만들고 싶은 마음, 우리나라를 더 잘사는 나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자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저는 이주민이 더 이상 낯선 이방인이 아닌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함께 갈아가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는 240만명이 넘는 이주민이 있다"면서도 "가정폭력에, 잘못도 없이 이혼 당하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살지 못하는 여성들, 차별로 눈물짓는 아이들과 청년, 이유도 모른 채 부당 해고를 당하고도 하소연할 곳도 없는 노동자들, 대한민국에 살면서 보호받지 못하는 서러운 이주민들이 있다"고 부각했다.

원 씨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도, 어디 출신이든, 지위가 무엇이든,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 존중받고 대접받는 나라, 모두의 사랑으로 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