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국내 2번째 확진자 완쾌… 퇴원 대기중
’신종코로나‘ 국내 2번째 확진자 완쾌… 퇴원 대기중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0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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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3번 확진자가 찾은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음압격리병상.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6일 3번 확진자가 찾은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음압격리병상. (사진=연합뉴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국내 환자 15명 중 1명이 완쾌해 퇴원을 기다리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2번 환자(55세 남성·한국인)이 증상이 완쾌해 퇴원 예정이다. 이 환자는 신종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통상 감염병은 바이러스 검사는 24시간 간격으로 2회 시행해 두 번 다 음성으로 확인되면 병이 완쾌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때도 이런 기준이 적용됐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처음 확진을 받은 1번 환자 역시 폐렴 소견이 거의 사라져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환자들은 증상에 대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산소투여나 호흡기 치료, 의료진 판단 하에 2차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확진 환자는 감염 초기에 발견되고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 모두 위중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봤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은 “확진 환자 대부분은 초기에 발견된 사례”라며 “15명을 입원 시켜 치료한 결과 처음에는 기침 증상이 있다가 조금씩 폐렴이 진행되는 특징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환자들의 폐렴은 엑스선 촬영에서는 확인이 안 되다가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소견이 확인되는 수준이다. 증상도 일반적인 폐렴보다는 가벼운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은 “엑스선 상에 나타나는 폐렴은 증상이 훨씬 심각한데 환자들은 그렇게 증상을 많이 호소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신종코로나 정보가 부족한 만큼 다른 환자들도 2번 환자처럼 완쾌한 환자에 대한 퇴원 기준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정할 방침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