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건설경기, 6년 만에 '최저치' 기록
1월 건설경기, 6년 만에 '최저치' 기록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2.0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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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0선 하락…공공공사 발주 급감 '원인'
종합 CBSI 추이. (자료=건산연)
종합 CBSI 추이. (자료=건산연)

지난해 12월 90선으로 반짝 올랐던 건설경기 전망 수치가 한 달 만에 70선으로 내려앉으며 1월 기준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말 증가했던 공공공사 발주가 크게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 원장 이상호)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이하 CBSI)가 전월 대비 20.5p 급감한 72.1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CBSI는 지난해 12월 정부 건설부문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4년5개월 만에 최고치인 92.6을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70선으로 급감했다.

통상 1월은 계절적인 영향으로 평균 9.4p정도 감소했는데, 올해 하락 폭은 2배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같은 기간 대비 지수 수준이 6년래 최저치로 연말 일시적으로 회복한 체감경기가 다시 이전 침체한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 연구위원은 CBSI가 급락한 데 연말 증가했던 신규 공사 수주가 크게 감소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실제 항목별 세부 경기실사지수(이하 BSI)를 보면, 지난달 신규 공사 수주 BSI는 지난해 12월 107 대비 22.6p 떨어진 84.4로 나타났고, 건설공사 기성 BSI도 98.9에서 16.5p 하락해  82.4를 기록했다.

이어 △수주잔고 73.7(-14.9p) △자금조달 86.5(-8p) △공사대수금 96.7(-2.2p)도 하락하면서 BSI 지표 전체가 내려앉았다. 

기업 규모별로도 모든 기업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대형기업 BSI는 전월 대비 18.2p 하락한 72.7로 기록됐으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73.8(-18.9p)과 69.4(-24.9p)를 기록했다. 

서울기업 BSI는 전월 대비 13.5p 하락한 81.5로 기록됐으며, 지방은 무려 30.4p 하락한 60.3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산연은 이달 CBSI를 지난달 대비 11.3p 상승한 83.4p로 전망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