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신종 코로나, 기존 감염병과는 다른 양상"
문대통령 "신종 코로나, 기존 감염병과는 다른 양상"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2.0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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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주례회동… "총리 중심 내각 힘 모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첫 주례회동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첫 주례회동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 "높은 감염력과 무증상 전파 가능성, 치료제 부재 등 기존 감염병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이 같이 밝힌 뒤 "기존의 방역시스템 전반을 현 상황에 맞게 재평가해 전방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1시간30분 가량 주례회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문제를 비롯한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 총리는 신종코로나 감염증에 대한 범국가적 대응방안과 함께 2∼3월께 악화 가능성이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 대비책, 설 연휴 6명의 사망자를 낳은 동해 펜션사고 후속조치 등을 보고했다.

정 총리는 신종코로나 감염증과 관련한 현 상황과 더불어 국내유입 차단 방안, 지역사회 확산 방지 방안, 경제영향 최소화 방안 등의 대책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체로 방역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확진환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총리를 중심으로 내각이 힘을 모아 추가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당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정부 가용자원을 결집하기 위해 애초 예정된 '국가안전대진단’(2월17일~4월17일)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올해 '생활SOC 사업' 추진계획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정 총리는 "전년 대비 30%가 증가한 총 10조5000억원의 예산으로 복합화 대상을 확대하고 부지 확보가 용이한 도심 내 학교 복합화 사업을 중점 추진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해 국민들이 정책효과를 실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생활SOC는 삶의 질 개선, 균형발전, 일자리 창출 등 국민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큰 사업인 만큼, 총리실을 중심으로 중앙과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해 현장에서 효과가 나타나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