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음식 나르는 ‘클로이 서브봇’ 실전배치
LG전자, 음식 나르는 ‘클로이 서브봇’ 실전배치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2.0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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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서 전무 “사람-로봇 공존·협력 사회 형성에 기여”
(이미지=LG전자)
(이미지=LG전자)

LG전자는 CJ푸드빌 매장에 요리하는 로봇을 배치한데 이어, 음식 나르는 ‘LG 클로이 서브봇’을 선보였다. 클로이 서브봇은 자율주행으로 손님이 주문한 테이블에 음식을 가져다주는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이 같은 로봇기술로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사회 형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CJ푸드빌의 제일제면소 서울역사점에 ‘클로이 서브봇’ 1대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클로이 서브봇은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랍회 ‘CES 2020’에서 첫 선을 보인 로봇으로, 실제 매장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에 따르면 클로이 서브봇은 뜨겁거나 무거운 그릇에 담긴 요리를 옮기는 데 유용하다. 이 로봇은 실내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 기술을 이용해 식당 방문객의 테이블까지 음식을 가져다준다. 서브봇은 트레이 3개를 끼우면 최대 4개의 칸에 여러 음식을 나눠 담을 수 있다. 방문객이 식사를 마치면 테이블에서 빈 그릇을 회수·운반한다.

클로이 서브봇은 화면을 통해 방문객에게 다양한 얼굴 표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동 중에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움직이다가 장애물을 감지하면 ‘죄송합니다. 잠시만 지나가도 될까요?’라고 말하며 충돌을 피한다.

LG전자와 CJ푸드빌은 새로운 로봇의 도입으로 레스토랑 직원들이 보다 세심하게 방문객에게 응대하는 등 좀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1월 빕스 등촌점에 클로이 셰프봇을 도입해 레스토랑이 로봇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양사는 방문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 제공과 동시에 각종 로봇의 솔루션을 함께 개발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전무)은 “올해 CES에서 선보인 셰프봇, 서브봇 등 여러 로봇들이 점차 현실에 도입되고 있다”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로봇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상업용에서 가정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로봇과 로봇 관련 솔루션을 지속 개발 중이다. 또 독자 기술개발뿐 아니라 로봇전문업체,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