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2.0%p 떨어져 45.0%
민주당 1.9%p↓-한국당 2.8%p ↓ 동반하락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정 불안이 높아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지지율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리얼미터 여론조사(ytn 의뢰, 지난달 28~31일 전국 성인남녀 2511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1월5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2.0%p 떨어진 45.0%였다.
긍정평가가 45%대로 내려 앉은 것은 지난해 11월 1주(44.5%) 조사 이후 12주 만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4%p 오른 50.3%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6%p 증가한 4.7%다.
긍·부정 격차는 5.3%p였고,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높게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확진자가 잇따라 증가하면서 국정 불안 요인도 중첩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급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 암초가 된 셈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은 20대 여성층(이여자)에서 크게 나타났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성층에서 (지지율이)특히 많이 빠졌는데 민주당의 총선 영입 2호 원종건씨와 관련된 미투 논란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여성들한테 민감한 이슈였다"고 분석했다.
수치를 보면 20대와 30대에서 5%p 수준의 하락이 있었고, 주요 지지층인 여성 지지율이 같은 기간 4.0%p 떨어지며(49.4%→45.4%)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남성 지지층에서는 지지율 변화가 없었다. 지역의 경우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인천에서 지지율이 4.6%p가 빠지며 낙폭이 가장 컸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도가 동반 하락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1.9%p 하락한 38.5%를 기록했고, 한국당도 29.3%로 전주보다 2.8%p 내렸다.
반면, 무당층은 전주 9.9%보다 3.1%p 오른 13%였다.
리얼미터는 양당의 동반 하락에 대해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에도 정쟁을 이어간 여야를 향한 국민 평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의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1.2%p 오른 5.6%였다. 새로운 보수당의 지지도는 3.8%로 변동이 없었고 바른미래당 3.5%로 전주보다 0.6%p 떨어졌다.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은 소폭 오른 1.6%, 1.4%였다. 대안신당 1.2%, 민중당 1.2%였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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