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등포역 일대 '특화가로' 조성
서울시, 영등포역 일대 '특화가로' 조성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2.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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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경인로·문래창작촌 등 3개 지역 정비
영등포 및 문래동 일대 특화가로 조성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 '온문래' 개념도. (자료=서울시)
영등포 및 문래동 일대 특화가로 조성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 '온문래' 개념도.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영등포역 인근과 문래동 문래창작촌, 경인로 등 3곳을 대상으로 가로를 재정비해 명소로 탄생시킨다. 다양한 예술촌이 분포된 이 지역을 면 단위로 확장하고, 교통거점 간 접근성을 개선하는 등 오는 2025년까지 정비해 적극적으로 활성화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한 '영등포 및 문래동 일대 특화가로 조성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앞서 시는 △영등포역~대선제분 일대 △문래창작촌 및 기계금속 산업 밀집지 △영등포역~도림천 구간 경인로 등 3개 가로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문화예술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 바 있다.

특화가로 조성 사업은 낙후된 영등포역 일대 약 51만㎡를 서남권 경제 중심지로 육성하는 '영등포·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사업' 일환으로 추진한다.

영등포와 경인로 일대는 지난 1900년대 초 조선맥주를 비롯해 대규모 공장지대가 들어오면서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기존 공장이 지방 등으로 대거 이전하면서 현재는 소규모 기계금속 공장과 예술촌 등이 남아있다.

특히 시는 이번 공모에서 '점' 단위로 분포된 상업·문화공간을 '면' 단위로 확장하고, 영등포역과 문래역 등 교통 거점공간의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에 방점을 뒀다.

공모에는 총 83개 팀이 참여했으며, 이 중 서울시는 대상과 최우수상을 비롯해 총 10팀을 최종 선정했다.

먼저,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 'ON문래'는 문래창작촌에 빛과 물, 틈이라는 요소를 배치해 방문객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 '함께, 같이 키우다(CoCo-Farm)'는 영등포 고가 하부 거리에 스마트팜과 샐러드 카페를 조성해 거리를 활성화한다는 제안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 밖에도 총 8팀이 우수 작품으로 선정됐으며, 선정된 아이디어는 보완 및 구체화해 기본구성과 설계에 녹여낼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12일까지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수상작을 전시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영등포와 문래동 지역은 뿌리산업인 소규모 제조업이 밀집된 지역으로 최근 예술촌과 카페 등이 공존하며 새로운 지역발전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일대가 지역구성원이 주체가 돼 자생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오는 2025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