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사고 사상자, 최근 5년간 579명… 사흘에 한 번 꼴
가스 사고 사상자, 최근 5년간 579명… 사흘에 한 번 꼴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2.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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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의원 "가스안전 계도사업 확대 시행해야"
설날 일가족 6명이 가스 폭발 사고로 숨진 강원 동해시 토바펜션에서 31일 2차 합동 감식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설날 일가족 6명이 가스 폭발 사고로 숨진 강원 동해시 토바펜션에서 31일 2차 합동 감식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5년간 발생한 가스 사고는 62건으로, 579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받은 '최근 5년간 가스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622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해 63명이 사망하고, 516명이 부상했다.

연도별 발생과 사상자 수는 △2015년 118건 133명 △2016년 122건 118명 △2017년 121건 114명 △2018년 143건 112명 △2019년 118건 102명 등이다. 평균 3일에 한 번꼴로 가스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최근 큰 사고로는 지난달 25일 강원 동해시의 한 펜션에서 발생한 가스폭발로 일가족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기도 했다. 지난 2일에는 울산시 남구 성암동 버슘머트리얼즈피엠코리아에서 폭발로 인한 불이 나 작업자 1명이 얼굴과 복부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원인별로는 사용자 취급 부주의가 158건으로 25.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시설미비 140건(22.5%), 제품노후(고장) 101건(16.2%) 순으로 집계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폭발에 의한 사고가 200건(32.2%)으로 가장 많았다. 또 화재에 의한 사고 142건(22.8%), 누출에 의한 사고 135건(21.7%), 파열에 의한 사고 99건(15.9%)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발생 장소의 경우 주택에서 231건이 발생해 전체의 37.1%를 차지했다. 이어 식품접객업소에선 103건(16.6%), 펜션·산장·가건물·비닐하우스 등 기타 장소에서 87건(14.0%), 가스제조시설 등 가스 허가 업소에서 72건(11.6%), 학교·유치원·어린이집·학원 등 제1종 보호시설에서 36건(5.8%)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81건, 부산 48건, 충남 39건, 경북 38건, 강원 37건, 충북 34건 등으로 이어졌다.

이 의원은 "대구 지하철 공사장 사고나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에서 보았듯 가스사고는 대규모 인명피해를 낳는다"며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폭발이 가장 많은데, 가스안전에 대한 계도 사업을 확대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