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환당국 시장 안정화 조치, 환율변동성 낮추는 데 도움"
한은 "외환당국 시장 안정화 조치, 환율변동성 낮추는 데 도움"
  • 김현진 기자
  • 승인 2020.02.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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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달러 매입시 환율번동성 0.003%포인트 완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외환당국이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달러를 매입·매도하는 방식으로 시행한 시장 안정화 조치가 실제 원/달러 완율 변동률을 낮췄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3일 발간한 BOK경제연구 ‘우리나라 외환시장 오퍼레이션의 행태 및 환율변동성 완화 효과’ 보고서에서 2005년부터 2018년 기간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외환당국이 1억달러 규모의 매입 오퍼레이션(외환시장안정 조치)을 실행하는 경우 환율변동성이 0.003%포인트 완화됐다고 밝혔다.

특히 변동률 상위 80~99% 구간에서 환율 변동률은 약 0.01%포인트 줄었다. 일시적으로 강한 환율 충격에 개입할 때 환율 안정화 효과는 컸다는 뜻이다. 분석대상기간 일평균 환율변동률은 0.45%였다.

환율변동률이란 원/달러 환율 종가가 전일 대비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수다.

다만 외환시장 오퍼레이션 효과의 지속기간은 단기적인(1~2개월)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정책수단은 일시적인 환율충격에 따른 시장불균형을 해소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연구는 한국의 외화보유액, 금리 스프레드, 상품수지 및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 등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당국의 시장 개입 규모를 추정한 다음 그 효과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편 외환당국은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말부터 분기별로 외환시장 순개입액을 공개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해 3분기 시장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서 28억70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달러를 매도한 규모가 사들인 것보다 29억달러가량 많았다는 것이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