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신종코로나 사망자 발생… 중국 외 국가서는 처음
필리핀 신종코로나 사망자 발생… 중국 외 국가서는 처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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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출신 확진자와 입국한 중국인… 입원중 심한 폐렴 증세
필리핀서 신종코로나 사망자 발생. (사진=연합뉴스)
필리핀서 신종코로나 사망자 발생. (사진=연합뉴스)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 외 국가에서 사망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연합뉴스는 외신들이 이날 “프란시스코 두케 보건부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우한 출신 44세 남성이 전날 신종코로나 감염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던 38세 중국 여성과 함께 지난달 21일 우한에서 왔다. 이후 나흘 뒤인 25일부터 격리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케 장관은 “그가 입원 치료를 받는 동안 심각한 폐렴 증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근 며칠 간 환자 상태가 안정적이었고 호전돼 가는 듯 보였으나 지난 24시간 동안 환자 상태가 악화하면서 결국 사망하게 됐다는 게 두케 장관의 말이다.

이날 0시 기준 304명의 신종코로나 사망자가 나왔지만 모두 중국에서 발생했다. 이번 사망은 특히 중국 외 국가에서 처음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필리핀 주재 세계보건기구(WHO) 대표부의 라빈드라 아베야싱혜는 “중국 이외 국가에서 신종코로나 환자가 사망한 것은 처음”이라며 “필리핀 내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 환자는 신종코로나 진원지이자 많은 이들이 감염으로 숨진 우한에서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