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공포…세계 증시 시총 3천조원 날아가
신종 코로나 공포…세계 증시 시총 3천조원 날아가
  • 이고운 기자
  • 승인 2020.02.02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6개국 중 한국 시총 감소율 4번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확산 영향으로 최근 열흘 새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3000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 시총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현재 이들 주요국 증시 시총은 86조6050억 달러(약 10경3216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증시가 본격적인 신종 코로나의 영향을 받기 직전인 지난달 20일(89조1560억 달러)보다 2조5510억 달러(2.86%) 줄었다.

원화로 따지면 세계 증시에서 열흘 사이에 시총 3026조 원이 증발한 셈이다.

뉴욕 증시는 한동안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하다가 미국에서 첫 신종코로나 환자가 진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1일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이날을 기점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나라별로 열흘 사이의 시총 추이를 보면 한국은 1조4768억 달러에서 1조3692억 달러로 7.28% 줄었다. 이는 조사 대상 86개국 중 한국의 시총 감소율은 4번째로 높았다.  

그 전부터 경제적 혼란을 겪어온 베네수엘라(-10.72%)와 칠레(-8.38%)를 제외하면 홍콩(-7.53%) 다음으로 높은 감소율이다.

또한 중국과 인접한 아시아 국가들도 비교적 시총 감소율이 높았다.

대만(-6.77%), 태국(-6.72%), 싱가포르(-5.21%), 호주(-4.06%), 일본(-3.02%) 등도 전 세계 평균치(-2.86%)보다 감소율이 높았다.

이를 포함해 프랑스(-3.01%)와 독일(-1.93%), 미국(-1.88%), 캐나다(-1.75%) 등 71개국의 증시 시총이 감소했다.

이 기간 조사 대상 86개국 중 시가총액이 증가한 국가는 15곳으로 이집트(2.88%), 덴마크(0.35%), 슬로베니아(0.15%) 등이다.

[신아일보] 이고운 기자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