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런저런] 외교보다 자국민 보호가 먼저 아닌가?
[e-런저런] 외교보다 자국민 보호가 먼저 아닌가?
  • 신아일보
  • 승인 2020.02.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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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 편집부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맹위가 무섭다. 2002년 발생한 사스나 2012년 메르스를 겪어봤지만, 감염병 앞에서는 위축되고 겁이나기 마련이다. 감염속도도 상상 이상이다. 중국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확진자 수나 사망자 수를 보고 있자면 남일이 아닌 것이다.

주말사이, 수많은 글로벌 국가들이 중국발(發) 여행객들을 향해 속속 문을 걸어잠갔다.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중단한 국가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 검토중이라는 모호한 답변만 내놓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금지 요청은 열흘만에 64만건을 돌파했다. 그만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

2일 오전 국내에서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늘었다. 전날에는 제주를 다녀간 중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 알려졌다. 2차, 3차 감염이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어디 하나 안전지대가 없는 것이다.

우한에 있는 우리 교민들을 전세기에 태워 격리수용한 정부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하루에도 수천 수만 명의 중국인이 한국땅을 밟고 있다. 명동이나 홍대, 여의도, 강남 등 번화가는 지금 중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외교도 중요하지만 일단 감염병의 활개는 막아야 한다. 중국인이 미워서 입국금지를 시키자는 게 아니지 않는가. 정부는 최근 중국인 입국제한에 대해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빠른 결단이 필요한 때다. 허송세월 시간 낭비하다가는 외교도, 국민건강도 다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길 바란다.  

고아라 편집부장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