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난성 농장 조류인플루엔자 발병...'방역체계 비상'
중국 후난성 농장 조류인플루엔자 발병...'방역체계 비상'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2.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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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남쪽 후난성 사오양시 솽칭구의 한 농장서 발병
중국 허베이성 선저우의 한 양계장 모습. 기사 본문과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중국 허베이성 선저우의 한 양계장 모습. 기사 본문과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후난성의 한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후난성 사오양시 솽칭구의 한 농장에서 치명적인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며 “다만 이번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농장은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 남쪽 부근과 가까운 지역이다. 이에 중국 방역 시스템에 더욱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중국 농업농촌부 관계자는 “해당 농장에 있는 닭 7850마리 중 4500마리가 감염돼 죽었다"며 "지방 당국이 발병 이후 1만7828마리의 가금류를 폐사시켰다"고 설명했다.

조류인플루엔자로 불리는 H5N1 바이러스는 조류에 심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지난 1996년 중국의 거위에서 처음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사람 간 전염도 쉽지는 않지만 가능하다”고 전한 바 있어 더욱 우려를 모은다.

한편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는 2일 0시 기준 1만4380명이며 사망자 수는 304명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