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50대기업 해부45] 한샘, 50년 '성공 노하우' 쥐고 세계시장 노크
[신아-50대기업 해부45] 한샘, 50년 '성공 노하우' 쥐고 세계시장 노크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2.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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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설립, 2020년 창립 50주년…1994년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최대주주 조창걸 명예회장…연매출 10조원, 시장점유율 30% 목표
리하우스·온라인·키친바흐·인테리어·특판 사업 중심 경쟁력 강화
한샘은 2018년 상암시대를 본격 개막했다. 한샘은 이곳에서 글로벌 종합 인테리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사진=한샘)
한샘은 2018년 상암시대를 본격 개막했다. 한샘은 이곳에서 글로벌 종합 인테리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사진=한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맞춰 또 한 번 도약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각 기업은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사업의 역량을 끌어올리는가 하면,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본지는 국내 50대기업의 근황을 차례로 살펴보고 각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짚어본다.

한샘은 2019년 기준 총 자산 1조80억원(추정치)인 종합 홈 인테리어 기업으로 ‘100년 한샘’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한샘은 1970년 작은 부엌가구 회사로 시작해 가정용 가구, 리모델링, 홈케어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지난 50년간의 노하우를 다져왔다.

◇자본금 200만원으로 시작, 국내 인테리어 업계 1위 발돋움

한샘은 건축학도인 조창걸 명예회장(창업주)이 1970년 단돈 200만원의 자본금으로 설립한 회사로, 서울 연신내 소재 7평 남짓 사무실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조 명예회장은 당시 싱크대 사용 등 입식주방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측, 부엌가구에 집중했다. 실제 1970년대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한샘은 부엌가구(주방가구) 분야의 리더가 됐다.

조 명예회장은 이후 해외에 도전하면서 사업영역을 집 전체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등 현재의 한샘으로 거듭나는 기틀을 마련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냈다.

조 명예회장은 1994년, 최양하 회장에게 바통을 넘기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대신 조 명예회장은 한샘드뷰(DBEW·Design Beyond East&West)연구재단과 여시재(시대와 함께하는 집)을 설립, 미래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고 전략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최양하 전 회장은 조창걸 명예회장의 퇴임과 함께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뀐 한샘의 대표에 오른 지 25년 만에 경영에서 손을 뗐다.

최 전 회장은 ‘가구가 아닌 공간을 판매한다’는 사업전략으로 회사를 운영, 한샘을 국내 인테리어 업계 1위 기업으로 키웠다. 최 전 회장은 특히, 주거공간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샘의 이름으로 상품화해 판매하겠다는 구상을 바탕으로, 연 매출액의 4~5%를 디자인에 투자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최대주주는 조창걸 명예회장…친인척 포함 20% 지분 확보

한샘은 2002년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다. 이외에 △한샘이펙스 △한샘서비스원(한샘서비스투 흡수합병) △한샘도무스 △한샘넥서스 △한샘 코퍼레이션 △농업회사법인 향촌개발 △Hanssem(China) Investment Holding Co., Ltd. △한마음 △한샘서비스 등의 주요 계열사는 모두 비상장사다.

한샘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다. 한샘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는 비상장 상태며, 이들 계열사의 지분은 한샘이 보유하고 있다.(출처: 전자공시시스템, 신아일보 재구성)
한샘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다. 한샘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는 비상장 상태며, 이들 계열사의 지분은 한샘이 보유하고 있다.(출처: 전자공시시스템, 신아일보 재구성)

 

한샘은 이 중 △한샘서비스원 △한샘 코퍼레이션 △Hanssem(China) Investment Holding Co., Ltd. △한샘개발 △한마음 △한샘서비스 등 6개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한샘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다. 조 명예회장 한샘 지분율은 2019년 3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15.45%다.

이와 함께 조 명예회장의 사위인 임창훈 감사 0.21%를 비롯해 △조창식 0.06% △박정복 0.91% △조은영 1.32% △조은진 0.72% △조은희 0.88% △김미례 0.06% △천정렬 0.30% 등 조 명예회장의 친인척이 보유한 한샘 지분율은 4.46%다.

한샘의 주주 중엔 조 명예회장이 설립한 한샘드뷰연구재단도 있다. 한샘드뷰연구재단은 한샘 지분 5.52%를 갖고 있다.

최양하 전 회장과 강승수 회장은 각각 3.31%와 0.65%의 지분을 소유했다.

◇“2020년은 글로벌 시장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원년”

한샘은 새 수장인 강승수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2020년을 ’세계 최강 기업 도전’의 원년으로 만들겠단 포부다.

강승수 회장은 “한샘의 지난 50년이 부엌가구·가정용가구·건자재 등을 중심으로 국내 홈인테리어 분야 1위에 오르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간은 디지털 홈 인테리어 시장 진출과 온·오프라인 유통 확대 등 국내를 넘어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 회장은 “특히 올해는 창사 50주년을 맞는 해로, 국내를 넘어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샘은 △국내 시장 10조원 매출을 통한 홈 인테리어 시장 점유율 30% 달성 △전략기획실 강화를 통한 10조원 경영 시스템 구축 △글로벌 한샘 도전 기반 확립 등 세 가지 중기 목표를 수립했다.

우선 한샘은 국내 시장 10조원 매출 달성을 위해 △리하우스 △온라인 △키친바흐 △인테리어 △특판 등 총 5개 사업본부 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한다.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시장 매출 10조원과 시장점유율 30% 달성, 10조원 경영시스템 구축, 글로벌 한샘 도전 기반 확립 등의 ‘100년 한샘’을 위한 목표를 발표했다.(사진=한샘)
강승수 회장은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시장 매출 10조원과 시장점유율 30% 달성, 10조원 경영시스템 구축, 글로벌 한샘 도전 기반 확립 등의 ‘100년 한샘’을 위한 목표를 발표했다.(사진=한샘)

 

한샘은 대리점 다수가 입점한 상생형 매장인 리하우스 표준매장의 성공 모델을 만들고 이를 전국 50개 상권으로 넓힌다. 한샘은 이를 위해 한국인의 주거환경을 반영한 ‘한샘 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를 개발에 집중한다.

온라인 사업과 관련, 한샘은 자체운영쇼핑몰 ‘한샘몰’을 O2O(Online to Offline) 리빙 전문몰로 탈바꿈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샘은 한샘몰을 소비자별 맞춤 추천이 가능한 공간 콘텐츠 커머스로 업그레이드하고, 경쟁력 있는 외부 상품 입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키친바흐·인테리어 사업에 대해선 부엌, 욕실, 가정용 가구 등의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욱 차별화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영업사원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판 사업의 경우, 개별 아이템의 경쟁력을 높여 부엌과 건자재 패키지 시공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한샘은 또 총원가 구조 혁신을 통해 핵심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전략기획실의 목표로 삼고, 소비자 만족도를 대폭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샘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함으로써 국내 톱(Top) 브랜드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특히, 한샘은 기존의 서양 디자인을 무분별하게 좇아가는 것이 아닌 ‘동·서양을 넘어서는 디자인(Design beyond East&West)’을 통해 미래 동북아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샘은 중국 자본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고 중국 현지 기업의 투자로 유통망 확장과 현지화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아울러 미국·일본 시장 확대와 동남아 시장 진출 검토 등 글로벌 도전의 기반을 확립하는 데 집중한다.

한샘은 이외에 건강한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과 맞벌이·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구조적인 변화에 따라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홈케어 시장에도 도전장을 냈다. 그간 매트리스를 대상으로 한정적으로 운영되던 서비스를 집 전체 영역으로 확장한 셈이다.

◇핵심은 ‘리하우스 패키지’…상품·서비스 차별화 총력

한샘은 집의 모든 공간을 한샘의 브랜드로 시공하고 사후관리까지 일원화하는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을 한샘의 미래를 이끌 핵심 분야로 꼽았다.

앞서 한샘은 2019년 리하우스 대리점 채널 확대에 집중, 리하우스 패키지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리하우스 대리점 수는 2018년 82개에서 2019년 452개로 5배 이상 늘었다. 한샘은 2020년까지 리하우스 대리점을 5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또 기존 가구·생활용품 중심의 ‘한샘플래그샵’을 리뉴얼하는 방식으로, 리하우스 대리점의 영업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형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을 2020년 50개(2019년 기준 23개)로 늘려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 리하우스 대형쇼룸에선 실제 공간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다.

한샘은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에 맞춰 집을 멋지게 꾸미고 싶은 니즈에 따라 인테리어·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을 위한 공간 패키지 상품과 리모델링 서비스에 집중한다. 한샘은 그 일환으로 2월에 2020년 상반기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스타일패키지 3종을 추가 출시한다.

한샘은 새로운 50년을 이끌 핵심 분야로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을 꼽았다. 이에 한샘은 상담부터 시공, 사후관리 등까지 일원화한 리하우스 패키지 관련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사진=한샘)
한샘은 새로운 50년을 이끌 핵심 분야로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을 꼽았다. 이에 한샘은 상담부터 시공, 사후관리 등까지 일원화한 리하우스 패키지 관련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사진=한샘)

특히, 한샘은 디자인 설계와 시공감리 등 전 과정을 진행하는 홈 인테리어 전문가인 ‘리하우스 디자이너’ 양성에도 힘쓴다. 한샘은 올해 리하우스 디자이너 2500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리하우스 각 매장에 상주해 3차원(D)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홈플래너’를 활용한 한샘만의 홈 인테리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한샘은 시공 시스템 혁신을 통해 리모델링 공사기간을 5일까지 단축시키는 것을 목표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2020년 상반기까지 1금융권과 제휴를 맺어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인테리어 할부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샘 관계자는 “리하우스 패키지를 통해 고객에게 고품질의 리모델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샘이 지난 50여년간 한국인의 부엌, 거실 등 주거 환경의 변화를 주도했던 것처럼 2020년엔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종합 홈 인테리어 선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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