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자신의 서울 종로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정권 심판이라는 차원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나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위원회 1차 대국민 보고대회 후 취재진과 만나 "(종로는) 20년 이상 살았기 때문에 애착도 있고, 정권 심판 차원에서 해볼 만한 지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종로 출마를 요구할 경우에 대해 "어느 지역이라도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했으니 공관위에서 결정을 보내면 심각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종로에는 청와대가 있고, 현 정부에서 실정의 한 가운데 있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 현직 당 대표의 출마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다만 선거의 틀을 어떻게 짜고 전략적으로 임하는 것이 문제"라며 "당이 어떤 전략 틀 속에서 어떤 인물을 어떻게 배치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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