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주식매매계약 체결 재차 연기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주식매매계약 체결 재차 연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1.3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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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 완료 예정…“시간이 부족한 상황일 뿐”
(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재차 연기했다.

제주항공은 31일 “실사 일정이 연말연시, 설 연휴 등의 이슈로 예상대로 진도를 내지 못해 1월 중 SPA 체결이 어려워졌다”며 “2월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 계약 체결 예정일을 한 차례 미뤄 이달 말까지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한번 일정을 연기하면서 계약 체결을 두 차례 미루게 됐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18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SPA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26일부터 인수를 위한 실사에 들어간 뒤 현재까지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일정 변경과 관련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SPA 체결을 1월 내로 한다고 공시한 바 있지만, 이는 양사 간 합의 하에 변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열악한 재무 상황을 두고 실사와 SPA 체결이 늦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이스타항공의 자본잠식률은 지난 2018년 기준 47.9% 수준이다. 이스타항공의 재무 상황은 최근 일본 여행 거부 운동과 보잉737 맥스 결함 등 대내외 악재로 더욱 악화했을 것으로 관측이 나온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무산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의 인수 의지가 강해 인수 무산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일 뿐”이라며 “시장에서 우려하는 인수 불발 등의 이슈는 없다”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