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추가 전세기, 오늘 밤 출발…내일 귀환 예정
우한 추가 전세기, 오늘 밤 출발…내일 귀환 예정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1.3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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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 KE 9883편 보잉 747 여객기. (사진=연합뉴스)
전세기 KE 9883편 보잉 747 여객기.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들을 귀국시키기 위한 전세기가 31일 밤 추가로 투입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중국과 협의 결과 전세기 운항 허가를 받으면서, 오늘 밤 전세기 1대가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세기는 전날 우한을 다녀온 대한항공 보잉747-400 여객기로 오후 8시45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기는 방역을 마친 뒤 투입된다.

전세기는 이날 오전 1차로 귀국한 368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 신청자들을 태운 뒤 다음 달 1일 새벽 김포공항을 통해 귀환할 예정이다.

정부는 당초 이날 탑승하기로 했던 인원들에게 '임시항공편 탑승관련 안내말씀' 메일을 송부했다. 이들은 공항 톨게이트에 늦어도 오후 9시까지 도착해야 한다.

다만 최종적인 2차 탑승객 규모는 유동적이다. 우한 주재 총영사관은 이날 미신청자 중 2차 항공편 탑승을 희망하는 사람은 관련 정보를 최대한 조속히 보내 줄 것을 긴급 요청했다.

정부는 마지막까지 수요 조사를 거쳐 정원 404석 규모의 여객기에 최대한 많이 탑승시킬 계획으로 보인다.

주 우한대한민국총영사관은 "귀국을 희망하는 모든 국민들이 무사히 탑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한에서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 747 여객기를 타고 이날 오전 8시께 김포공항으로 교민 368명이 귀국했다.

이들 중 발열 증세를 보인 18명을 제외하고 교민 200명은 경찰버스를 타고 임시 생활시설인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교민들은 임시 생활시설에 약 2주간 격리수용된 뒤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은 후 귀가하게 된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인 교민 18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14명은 국립중앙의료원, 4명은 중앙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