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31일 향후 구성할 중도보수통합신당의 가치로 자유·공정·민주·공화를 제시했다. 혁통위는 이날 문재인 정권 바로잡기 10대 과제를 내놓기도 했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국민보고대회에서 보수통합 밑그림을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10대 과제로 △소득주도성장론 폐기 및 창의적 민간주도성장 △미래세대 친화적 재정정책과 균형 잡힌 에너지 정책 개발 △문재인 정권 권력 남용과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특별검찰제도 추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권력기관 사유화 방지 △'혈세 기생충 방지법' 마련 △교육개혁 △노동개혁 △국민연금의 정권 시녀화와 연금 사회주의화 저지 △북핵위협 대응 안보체제 확립과 한국-미국 동맹 와해 저지 등을 내세웠다.

박 위원장은 이날 '미래정당'으로서의 청년 생태계 구축 등 미래세대와의 파트너십(협업)을 중요한 정치활동의 덕목으로 정하기도 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이언주 미래를 향한 전진 4.0 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영환·문병호 전 국민의당 의원, 김형기 경북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과 함께 253개 사회단체로 구성한 범시민사회연합, 95개 단체의 범보수연합, 원자력 관련 6개 단체, 청년 관련 11개 단체,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 등도 지지·참여 의사를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보고대회에서 "문재인 정권을 잉태한 것은 우리의 분열이었다"며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우리가 또다시 분열한다면 역사에 큰 죄를 짓는거라 생각하며 통합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사연으로 다른 길을 갔던 세력이 한 울타리로 모이면서 100% 만족을 추구할 수는 없다"면서도 "당장은 아쉽고 미흡한 부분도 있겠지만, 앞으로 함께 바꿔 나갈 몫으로 남겨둘 필요가 있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 책임대표는 통합에 대해 "막바지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은 저 통합이 원칙이 있는지, 없는지 하나만 본다. 보수재건 3원칙과 혁통위의 6원칙만 지키자"고 전했다.

앞서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을 보수통합 3원칙으로 황 대표에게 제안했고, 황 대표는 이를 수용한 바 있다.

혁통위의 6원칙은 △대통합의 원칙은 혁신과 통합 △통합은 시대적 가치인 자유와 공정 추구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중도보수 등 모든 세력과 대통합 추구 △세대를 넘어 청년의 마음을 담을 통합 추구 △탄핵 문제가 더 이상 총선 승리에 장애가 돼선 안됨 △대통합 정신을 실천할 새로운 정당 창당 등이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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