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치료제 3종 유럽 매출 고공행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치료제 3종 유럽 매출 고공행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1.31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년 연매출 총 7억3830만달러 기록…시장점유율 상승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 고한승)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이 지난해 유럽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Biogen)이 30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9년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등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은 2019년 유럽에서 총 7억3830만달러(한화 약 85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매출 5억4510만달러보다 35% 증가한 수치다.

제품별로는 ‘베네팔리’(SB4,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4 억8620만달러(약 5620억원), ‘임랄디’(SB5,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1억8400만달러(약 2100억원), ‘플릭사비’(SB2,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6810만달러(약 79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2016년 1분기 출시된 ‘베네팔리’는 오리지널 의약품 ‘엔브렐’을 넘어 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빅(Big)5 국가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네팔리’는 지난 4년간 유럽 시장에서 총 14억4280만달러((약 1조6000원)의 매출을 쌓았다.

지난해엔 ‘임랄디’의 선전이 가장 두드러졌다.

‘임랄디’는 암젠, 산도즈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각축전 속에서 지난해 2000억원 이상의 제품 매출을 달성했다. 또 오리지널을 포함한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연초 8% 수준에서 연말 13% 수준까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랄디’의 판매 호조를 통해 그 동안 ‘베네팔리’에 집중됐던 매출 비중도 개선되며, 외형 확대는 물론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성과도 가시화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2018년 유럽 시장 매출 중 ‘베네팔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89%에 달했지만, ‘임랄디’ 판매가 본격 증가한 2019년엔 전체 매출 중 66%로 완화됐다.

‘플릭사비’는 전년 대비 58%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이탈리아 시장에선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를 넘어섰다.

바이오젠은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현재까지 약 20만명 이상 환자들에게 처방이 이뤄졌으며, 바이오시밀러 치료 혜택을 통해 지난해 유럽에서 18억 유로의 헬스케어 비용 절감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앞으로도 제품 판매를 더욱 확대해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굳건히 하고, 인류의 복지와 건강 증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