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통위, 1차 국민보고대회… 중도보수통합신당 밑그림 공개
혁통위, 1차 국민보고대회… 중도보수통합신당 밑그림 공개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1.3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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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하태경·김병준·오세훈·김영환 등 보수·중도 주요 인사 참석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지지선언을 마친 범보수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지지선언을 마친 범보수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수통합 논의 기구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31일 1차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중도보수통합신당 밑그림을 공개한다.

혁통위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신당 창당 외연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이언주 미래를 향한 전진4.0(전진당) 대표,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보수진영 주요 인사가 참석한다.

중도진영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했던 김영환 전 의원과 문병호 전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국민보고대회에서 중도보수통합신당을 공식화하진 않을 전망이다. 혁통위에 참여한 모든 정당이 '통합'이라는 대의엔 공감하지만, 방법론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내에서도 혁통위의 중도·보수 통합 로드맵(계획)과 관련해 기준이나 방향, 범위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또 혁통위의 신당이 한국당을 바탕으로 한 창당인지, 새집을 짓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 중심이 통합이 이뤄지더라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고려할 때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간에 쫓기다 보면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대통합이 아니라 비교적 작은 통합으로 끝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혁통위의 통합 대상인 안 전 대표는 혁통위 참여보다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두고 행보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새보수당의 경우 '참여 여부를 밝혀 달라'는 혁통위의 통보를 일종의 '권고' 정도로 받아들이는 양상이다.

하 대표의 이번 대회 참석도 '통합'에 참여한다는 의미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새보수당이 독자적으로 총선기획단을 구성한데 이어 공천관리위원회도 꾸릴 방침이다. 통합이 틀어지면 선거연대·독자행보도 고려할 수 있는 것이다.

혁통위는 2월 초 창당준비위원회가 출범하면 2월 중순에는 창당을 마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시간적 부분은 실무적 차원에서 얼마든지 융통성이 발휘될 수 있기 때문에 한국당이 우려하는 부분은 문제가 없다고 파악하고 있다.

특히 중도보수통합 신당은 앞서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제안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의 보수통합 3원칙을 황 대표가 수용했기 때문에 정당 창당 노선으로 가야 한다는 분위기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