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간부 1000명·팀장 급여 10% 줄여
농협, 간부 1000명·팀장 급여 10% 줄여
  • 박재연기자
  • 승인 2009.04.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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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公, 2012년까지 정원 14% 감축
농협중앙회가 간부직원 3000명 가운데 2011년까지 1000명을 단계적으로 줄인다.

또 팀장 이상 직급의 급여를 10%이상 삭감한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정원의 14%를 일괄 감축키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강도 인력·임금’ 감축안을 발표했다.

감축안에 따르면 사무소장급 직원에 대해 올해부터 매년 400명 수준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해 2011년까지 1000명 이상을 감축한다.

3급 이상의 팀장급 직원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올해까지 2년 연속 임금을 동결하고 기본급 5%를 반납한다.

또 연차휴가 의무사용에 의한 연차수당을 절감한다.

이같은 방안으로 급여를 10%이상 감축키로 했다.

팀원 직급인 일반 직원들도 2년 연속 임금동결과 연차휴가 사용 촉진, 대졸 신규 채용직원 연봉감축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인건비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농협은 또 정부의 잡쉐어링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1800명 규모의 인턴사원을 운용하고 인턴사원 운용과는 별도로 2200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총 4000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이번 고강도 인력·감축안에 대해 농협은 노동조합과 합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간부직원 1000명 감원과 팀장급 급여 10% 삭감 방안은 간부와 팀장이 노동조합원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협의가 필요없다.

다만 팀원들은 노동조합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이들의 임금동결과 연차휴가 사용 촉진, 대졸신규 채용직원 연봉감축 등은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 농협중앙회 임직원의 임금은 은행권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라며 “임원의 기본 연봉은 작년에 이미 10% 삭감해 1억1600만원 수준으로 주요 시중은행 평균의 20%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동종업계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지만 인간비를 더욱 절감해 농자재 가격이 상승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에게 실익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나누기에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주택금융공사ㄸ 당초 정원의 14%를 일괄 감축키로 했다.

이날 주택금융공사는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정원을 현재 448명에서 387명으로 14%(61명)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9년 현재 근무 중인 430명의 현원은 늦어도 오는 2012년까지는 387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공사 관계자는 "당초 2012년까지 4년에 걸쳐 인력 및 예산의 10% 절감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추진하기로 했으나 정부 대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인력의 14%를 줄이기로 했다"며 "정원 감축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경영효율화를 추진하고 공공 분야의 선진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택금융공사는 이사 대우 제도의 폐지와 직급별 정원 축소 등 전 직급의 고른 감축을 통해 조직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